최근 작가님께서 독자들의 도가 넘은 비판에 흔들리는 것 같아서 결국 처음으로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점을 밝히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전 장르가 게임 판타지면 우선은 거르고 보는 편입니다. 어지간히 재밌지 않고선 잘 읽지 않습니다.
주된 이유는 제가 활동적인 성격이라 게임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해서 전 스포츠물을 즐겨 읽습니다. 구체적으론 축구물을 말입니다.
이런 제 성격 탓에 지금까지 읽은 게임 판타지 소설은 몇 되지 않습니다.
달빛 조각사 그리고 평생운 강화에 쓰다 쯤?
한데 최근 또 하나의 게임 판타지 작품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망캐’를 말이죠.
솔직히 제목에서 끌렸습니다. 그래서 몇 편 읽어나 보자는 심정으로 읽게 되었고, 지금은 매일같이 ‘망캐’를 기다릴 만큼 빠져든 상태입니다.
이 소설의 스토리는 지극히 간단합니다. 또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동기역시 매우 분명합니다.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쓰자면.
우선 주인공은 가난합니다. 그 바람에 매일 같이 생활고에 허덕이죠.
거기에 설상가상 취업을 위해 지원했던 회사엔 번번이 외면을 받는 처지입니다. 무려 50번이나 말이죠.
그러나 주인공은 좌절하지 않고, 51번째 원서를 쓸 회사를 찾아 취업사이트를 뒤적입니다.
그러던 차, 우연히 보게 된 한 광고.
무림쟁패 온라인.
미워도 다시 한 번! 부디 돌아와 줘!
그리고 제일 끝에.
100억의 주인이 되어라!
마침 주인공은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차였고, 사장님과도 사이가 좋았기에 주인공은 결국 무림쟁패 온라인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목이 괜히 망캐가 아닙니다.
망캐란 바닥부터 철저하게 굴리겠다는 작가님의 각오였고, 시작부터 주인공은 큰 역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게임 시작부터 주인공은 뜻하지 않게 만렙의 분노를 사게 됩니다. 찍혔죠. 아주 그냥 제대로 찍혔습니다. 그 바람에 주인공은 결국 만렙의 손길이 닿을 수 없는 중립지대까지 피신하게 됩니다.
한데 이 곳이 아주 가관입니다.
물가가 미쳐버렸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은자 1냥에 살 수 있는 물건이 금자 1냥. 모든 게 100배 이상입니다.
한편 빠른 성장을 위해 돈이 필요한 주인공.
뭐 별 수 있겠습니까? 굴러야죠. 돈을 벌기 위해 구릅니다. 그리고 자신을 이리 만든 만렙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며 이곳에서 와신상담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뜻하지 않게 여러 조력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물론 요즘 트렌드에 맞춘 흔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님의 필력이 소재의 진부함을 덜어줍니다. 덧붙여 각기 다른 개성의 등장인물들까지.
같은 재료지만 요리사에 따라 전혀 다른 요리가 완성되듯 작가님은 진부한 소재와 설정을 아주 맛깔나게 버무렸습니다.
한국 게임산업의 고질병인 과금 시스템을 빗대서 하는 위트가 그 중 하나죠.
초반부터 위트만점입니다. 초반 독자들의 댓글 역시 작가님의 센스를 찬양하는 댓글들이 다수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제 글을 더 읽는 시간에 직접 보시고 결정하시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추천글을 더 써봐야 제 손에서 망캐 칭찬밖에 더 나오겠습니까? 그래서 추천글은 이쯤에서 끝마치겠습니다. 이거 괜히 부족한 추천글을 올려서 작가님께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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