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스토리
게임 캐릭터의 육신을 가지고 현대사람들이 판타지세계에 소환된다. 그곳에서 주인공 일행은 샤를마뉴의 기사단이라는 영웅들로 오해받는다. 주인공은 롤랑이라는 광전사 영웅을 연기해가며 난관을 헤쳐나간다.
B. 평가
저도 여기 추천란에서 추천이 많이 올라오길래 보게 되었습니다. 작가인 칼맛별님은 예전부터 연중으로 유명하셨죠. 소드맛스타였나 그것부터 시작해서 기억은 안 나지만 꽤 많은 작품을 연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볼 지 말 지 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우울하고 혐오스러운 게(드래곤 포비아 등등..) 제 취향에 맞는 작가님이라서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꽤 괜찮은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그리 돈이 아깝지는 않습니다.
왜 괜찮다고 했는 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멍청이X
주인공이 멍청이가 아니고 주변인물도 멍청이가 아니다. 많은 작품에서 사이다를 위해 주인공을 천재로 설정하죠. 근데 문제는 주인공을 서술하는 작가가 천재가 아니라는 거죠. 때문에 주인공을 천재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인물을 바보로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걸 굉장히 혐오합니다. 광란의 트롤랑에선 그런 게 거의 없어요. 이것만으로도 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2. 전투신
전투신이 꽤 괜찮습니다. 사실 제 취향은 아닌데 좋은 편입니다. 근데 가면 갈 수록 좀 지루해지는 감이 있어요.
3. 현실적
주인공을 포함한 여러 게임 유저들이 캐릭터의 육신을 가지고 판타지 세계에 소환됩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데, 이 유저들의 정신상태와 찌질거림을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그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단점도 있어요.
보면서 계속 생각했던 건데 주인공에 전혀 공감이 안 되더군요. 한 마디로, 주인공을 잘 모르겠어요, 완전 딴 사람, 서사시를 읽는 기분입니다. 주인공은 무척 무미건조합니다. 뭔가를 해야한 다는 의지는 있는데 절망, 슬픔, 분노, 용기 이런 감정들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별로 공감이 안 되고 카타르시스도 안 느껴져요. 감정묘사를 안 한 건지, 아니면 못 한 건지... 하여튼 이건 좀 별로였습니다.
C. 결론
총점 8.5/10
읽을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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