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추천글 쓰시는 분들처럼.. 저도 처음 추천글을 써 봅니다. 댓글 하나 다는 것도 신경 쓰여서 지웠었는데.. 추천글을 쓰다니.. 이 작품이 주는 묘한 매력에 쓸 마음을 먹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추천글이 거의 보이지 않아 검색해 보니 하나 밖에 없어서 쓰게 됐습니다.
이 글은 투데이 베스트 30~40위 정도를 오가고 있는 것 같은데(현재 37위), 독자가 더 유입되서 순위가 더 오르고 작가님이 연재를 더 많이 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써 봅니다.
글에 대한 작가님의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헌은 키가 크다. 엄청난 근육질에 보기 드문 남자답게 잘생긴 얼굴까지. 그 어긋난 성격만 아니라면 남자 중의 남자라고 해도 무방하다.
중헌은 스스로를 무술가라고 했다. 현대의 종합격투기부터 더 이상 배울 수 없는 잊혀진 옛 한국의 검술까지 익히고 있었다.
그런 중헌의 꿈은 간단했다. 최고의 격투기 선수가 되고, 최고의 검술가가 된다. 그것이 바로 은혜를 입은 스승님에게 보답하는 길이었다.
격투기의 꿈은 자신이 직접 대회를 나가면 된다지만 과연 검술은? 요즘 시대에 검으로 이름을 떨치기 위해선 검도대회는 물론 영화계의 무술감독이 제격이라 생각한 중헌.
그런데 그런 중헌에게 뜻밖의 제안이 오게 되는데......’
다소 마초적인 남자가 배우도 하고 이종격투기도 하게 되는 것이 현재까지 연재된 내용입니다. 좀 더 설명을 덧붙이면 무당의 아들에 조선제일검 출신 귀신의 지도를 받았고 특전사를 꽤나 거하게 다녀왔다는 다소 먼치킨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설정 자체가 과하게 어색하지도 않아서 좋았습니다. 설정이 너무 독창적이어서 필력에 이끌려 따라가다가도 이해가 잘 안 되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난하다고 할까요. 익숙해서 읽기가 편합니다.
또 필력을 제가 뭐라 평가할 그런 것은 전혀 아니지만 매력적으로 쓰시는 것 같습니다. 추천글도 안 보고 이 글을 밤새서 연재된 분량(44편까지)을 몰아서 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입체적이라고 해야 할까.. 답답한 부분이 별로 없으면서 마냥 착하거나 어리석은 캐릭터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글이 재밌어도 캐릭터가 호구라던가 발암을 일으킬 법한 캐릭터가 있어 은근히 고구마를 먹게 되는 소설들이 많아 취향에서 살짝씩 벗어나곤 했는데, 이 소설에는 발암 캐릭터가 별로 없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진행 과정이다 보니 고구마가 살짝 있지만, 오래 끄시지 않고 사이다도 있어서 기분 좋게 보게 됩니다.
현대판타지의 경우 후반부로 갈수록 진행이 어려워지는 것 같아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저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컴터로 쓰다보니 너무 내용 없이 긴 게 아닌가 싶어
추천의 이유를 요약하자면
1. 익숙한 설정으로 읽기가 편함
2. 필력이 좋은 것 같음 (주관적이긴 하나..)
3. 캐릭터가 살아있으면서 발암 캐릭터는 별로 없음
4. 고구마가 길지 않고 사이다를 시원하게 주시는 듯.
제가 이 소설(중헌, 그의 이야기 / 콜트1911)을 제외하고 요새 제일 기다리는 소설이
- 나는 아직 살아있다. / 미스터쿼카
- 바바리안 퀘스트 / 백수귀족.
- 재벌집 막내아들 / 산경
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작품 중에 재미나서 거의 완결까지 따라간 작품들로는
- 일곱 개의 꿈 / 산천
- 지니 스카우터 / 미스터H
- 낭만이 사라진 필드 / 미에크
- 대군주 카리스 / 소락
- 군주의 스킬 / 진우서
- 동창 / 독수리3호
- 삼국지 속으로 / 몽랑괴행
- 야왕 성귀남 / burn7 (19금. 미친듯이 봤음)
정도가 있네요.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은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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