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계열 판타지, 대체 역사, 해적물, 모험물 좋아하면 이만한 작품이 없다고 봅니다.
초반은 좀 불친절하긴 해요. 익숙한 장르나 설정도 아니고 설명으로 하나하나 이야기 해주는 게 아니라 단번에 세계관과 캐릭터를 머릿속에 그리기 힘들 겁니다.
하지만 몇 편 정도 읽으면 자연스럽게 대항해시대를 더욱 농축한 듯한, 캐러비안의 해적의 프리퀄 세계관을 보여주는 듯한 세상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전작인 기사의 일기도 캐릭터가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더 멋진 주인공입니다. 현실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호쾌하고 무적인 듯한, 여자 조니뎁일 수도 있는데 실은 그것보다 훨씬 먼치킨 입니다.
다만 이 작가분은 여주인공을 너무 좋아하세요. 그래서 뭔가 TS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진 노맨스입니다.
아마 이 작가 분 게임 해도 아마 여캐만 고르는 타입일 듯. 자기도 그런 타입이다 싶으면 괜찮을 거에요. 주인공에 몰입한다기보다 멋진 여자 주인공의 활약을 즐길 수 있다면.
그리고 스케일도 엄청 큽니다. 기본적으로는 신대륙 근처, 캐러비안 해를 모티브로한 가상의 해역이 무대지만 동양도 가보고 이리저리 많이 돌아다닙니다.
또 단순히 해적질만 하는 내용이 아니라 여러 사건을 겪고 또 재미있는 캐릭터와 만남, 가장 큰 이야기로는 다른 해적들과 연합을 갖추어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일을 합니다. 실제 역사에 있던 일과 또 여기에 가상 역사를 섞어서 역사를 좀 알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초반에 다른 진입 장벽이라면 리얼 해적이라 가차없는 해적질을 해서 도덕적인 방지턱이 좀 있긴 한데 어차피 무협지에서 서로 칼질하고 죽이는 거 생각하면 그리 심한 벽도 아니에요.
또 너무 잔인하게 묘사하지 않고 활극이라는 느낌으로 잘 꾸며 놔서요.
어쨌든 가장 재밌게 보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데 몇 가지 비주류적인 면 때문인지 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듯해서 혹시나 조기 완결할까 봐 추천글을 써봅니다.
그리고 이 작가님 무단 연중하거나 하는 분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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