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스포없는 소개글을 지향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이름이나 큰 맥락같은것이 밝혀지는 것도 싫어하신다면... 이 추천글은 읽지마시고 작품부터 봐주세요.
어느 소설에서 빛속성 주인공에게 한방에 죽는 경험치 덩어리 라던가 흑마법사인 주인공이 소환하는 하급언데드, 혹은 숨막히게 뛰어도 벗어 날 수 없는 공포 일수도 단순히 옆의 동료가 죽어도 가만히 있는 멍청이로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것에는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죽은 자라는 것입니다.
장르소설의 판타지, 허구성은 이러한 설정을 가능캐 했죠. 하지만 현실에 좀비가 있다면?
좀비는 아프리카 부두교에서 나오는 죽어서도 벌받는 죄인 혹은 노예들을 모티브로 잡았습니다. 그 후 천천히 걸어다니며 사람들을 압박하는 재미를 주다가 인류멸망이라는 아포칼립스적 세계관의 정당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빠른 스토리 진행을 위해 1986년도 데몬스2 에서 뛰기 시작했습니다.(정확히는 악령이지만 물리면 감염되고, 통증을 못느끼며 자아가 없습니다.그렇다고 뱀파이어처럼 햇빛에 타지도 않아요.) 그 후 좀비들은 뛸수 있는 혹은 걷는 죽은 시체 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난적이 거의 없고 있어도 실패했죠. 유일하게 웜바디스가 흥행했네요. 하지만 이 작가님은 좀비에 의학적인 설정을 만드셨어요.
누구도 좀비 아포칼립스의 상황과 행동에만 관심이 있지 좀비라는 수단에 관심이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의 추악한 모습, 국가가 무너지고 사람들끼리의 유대 혹은 반목, 호쾌한 좀비사냥 등등 말이죠. 하지만 이 작가님은 '좀비' 라는 자체에도 관심이 있던것 같습니다. 발생원인부터 좀비바이러스와 좀비, 백신, 감염여부 검사키트 제작까지 좀비가 실제로 나타난다면 어떨지 다각도에서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의사입니다. 사람을 치료하거나 고치기보다는 연구자에 더 가깝죠. 그런 주인공은 좀비를 관찰 혹은 실험하다가 물리고, 사건이 진행되죠. 자신이 좀비가 될까 두려워 하기도 하고, 전염초기인 자신을 실험에 사용하려고도 하죠.
소설의 진행은 거대한 나무 같습니다. 큰 주제 좀비와 주인공을 두고,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기절하거나 잠을 자도 소설은 멈추지 않고, 유기적으로 사건을 진행시키죠. 줄기가 튼튼해 가지들이 많아도 산만하지 않게, 또 잘 연결되어 튼튼하고 거대한 나무를 만듭니다.
기존의 좀비에 관한 편견과 비과학적인 것들을 벗어버린 좀비 이야기. 여러분도 함께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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