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턴이라는 종족의 한 인간이 불을 피우는 것이 글의 도입부에서 다루는 줄거리입니다.
이 글은 인류에게 불을 전파하는 이야기라고 해도 될 듯한데요, 불은 문명과 번영을 뜻하는 화로이기도 하지만 어둠과 짐승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횃대가 되기도 하죠.
불이 만능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지만 다턴을 묶는 하나의 상징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 그럼에도 하나의 상징에 매몰되어 얽메이지 않고 점차 저변을 넓혀가는 장대한 서사시.
화자와 함께 호흡하며 글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작가가 역사 가이드라는 역할을 맡은 화자에게 발랄함을 맡겨두고 담백하게 사골부터 우려낸 석기시대부터 시작하는 판타지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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