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글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기존의 것을 적당히 비틀어야 독자들에게 잘 팔리죠. 너무 새로운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법입니다.
새로운 것에 집착한 나머지 도입부부터 수많은 고유명사와 설정들을 때려박는 경우가 그러합니다. 진입장벽만 높아지고 가독성이 참 떨어집니다. 즐기려고 읽는 글인데 새로운 정보를 굳이 기억해가며 읽을 사람은 많지 않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이번에 추천드리는 글은 참신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존의 설정들을 채용하되 조금씩 변형을 주고 작가님이 추가적인 설정을 덧붙이고 세계관을 확장하여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내용의 전개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제가 소설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서술능력이 부족한 작가들은 사건의 '우연성'에 매우 의존적입니다.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사이다스럽게 후드려 팼더니 주변에서 떠받들어 주거나 '우연히 ' 마주친 미소녀와 팀을 이룬다든지 하는 전개는 편한 장치로써 종종 사용됩니다만 남발될 경우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글들을 읽을 때 우리는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본 글은 떡밥의 회수가 매우 자연스럽고 각 스토리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매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적어도 개연성 측면에서는 믿고 보셔도 됩니다. 굉장히 깔끔하게 흘러갑니다.
대략적인 스토리
반드시 필요한 것만 제하고 모든 기억이 소거된 상태에서 강제로 노동을 하게되는 노동교화형을 당하는 이가 본 작품의 주인공 예민준입니다.
교화형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에 어떤 잘못을 저지르게 되어 '위원회'라는 범차원적인 의결기구의 관리를 받는 인물이죠.
예민준은 당연히 억압된 상태에서 노동을 하기 싫어합니다. 하지만 할당량을 채우지 않으면 사살당할 수 있기에 800년 째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위원회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며 자신이 다른 수형자들과는 다름을 눈치채고 과거를 밝혀나가는 것이 현재까지의 큰 줄기입니다.
폰으로 작성하니 더 쓰기 스트레스 받아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글의 구성이 엉망이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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