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불륜 #현대 중국
안녕하세요! 리뷰가디언즈 1기 리뷰어 어린어른입니다!
이번에 추천드릴 작품은, 문피아에서 보기 드문 ‘로맨스’ 장르의 작품입니다.
이 소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게임 회사의 사장이 자금의 부족으로 인해, 중국의 항저우에 있는 게임회사에서 2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임원으로 일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한 여자 사원과 눈이 맞는 이야기입니다.
로맨스답게 서로가 사랑에 빠지는 모습, 그러다가 생기는 오해로 인해 서로에게 주는 상처, 그리고 그 오해를 풀고 화해하기도 하기까지... 전형적인 로맨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이 주인공은 유부남입니다!
즉 “불륜”이라는 거죠! 그러면서, 그 때문에서인지, 주인공의 감정이 조금 더 밑바닥까지 드러납니다.
좀 더 가볍게, 언젠가는 끝날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사귀기에, 어느정도 안심하면서도 그 2년이라는 제한때문에 오히려 더욱 더 애달파하기도 하고, 격렬하게 서로를 원하면서 한편으로는 서로 헤어지고 난 이후를 생각하는데, 그 이후를 생각한다는 사실 때문에 서운해하기도 하는, 그 모순되는 느낌의 감정...
이러한 감정을 독자가 잘 느끼도록 쓰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이와는 매우 동떨어져 있지만,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다른 장점도 보였습니다.
<굉장히 현장감이 넘치는 현대 중국의 묘사>
솔직히, 저는 감정선의 줄타기보다도, 이 점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웹소설에서의 중국은 어떤 묘사가 되어 있을까요? 사실, 현대 중국을 묘사한 작품은 매우 귀합니다. 솔직히 순문학에서도 현대 중국을 다루었다고 한 유명한 작품들은, 대부분 문화 대혁명, 혹은 2000년대 급격한 발전 속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그린 작품들이 더 많죠,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원미동 사람들” 이나 “괭이부리말 이아들”, 혹은 사회비판물인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같은 분위기의 작품들이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중국 배경의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현대 중국의 도심지의 직장인 모습이 나타난 순문학 작품은? 제가 알기로는 순문학에서도 “정글만리” 정도입니다. 아직 현대 중국이, 알리페이와 같은,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페이와 같은 서비스가 훨씬 더 빠르게 사용되기 시작한, 우리나라보다도 더 철저히 디지털화, 자본주의화 되어있는 도시가 많아졌다는 사실을 아직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이 작가님은, 실제로 중국에서 일을 하시던 분이십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을 때마다 정말 현장감, 생동감이 넘치는데요. 작품에서 꽤 상세히 묘사되는 아파트와 음식점의 모습과 요리들.... 마치 읽는 이가 정말로 중국 항저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죠. 나타나는 인물들도 저희가 중국인에 대하여 흔히 생각되는 잘 안씻고 돈 좋아하는 평면적으로 나타나는 중국인의 모습이 아니라, 굉장히 입체적으로 느껴집니다.
때문에, 불륜이라는, 로맨스와 양심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이 드러나는 소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현대(2015년 이후) 중국의 발전된 도시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현실감 있게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Commen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