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천글은 처음 써봅니다. 최근에 정말 재미있는 작품을 발견했는데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작가님과 전혀 모르는 사이입니다. 벌써 분량도 넉넉하게 31화까지 나왔고 아직 무료입니다.
제목은 <앵벌의 제왕>입니다. 줄거리는 신들의 재앙에서 인류가 몰살당해 최후의 100인만이 남았고 마지막 기회로 100인 모두가 회귀를 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재능은 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아 생존자 집단의 짐꾼으로 연명하던 인물입니다. 그의 잠재력과 물자관리능력을 은연중에는 모두가 인정하였지만 짐꾼이라는 위치 때문에 앞에서는 무시하고 조롱하였는데요,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주인공은 짐꾼때 사람들과 교류하며 얻었던 지식을 바탕으로 먼치킨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일단 이 작품의 장점은 작가님의 필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웹소설은 장르나 줄거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떻게 연출하고 쓰여지느냐가 재미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합니다. 다작 작가님으로 이미 필력을 증명하신 분이고 그만큼 가독성이 좋고 전개가 부드럽습니다. 주인공의 생각이나 행동 또한 합리적이며 전개를 위한 억지가 없습니다.
또한 제목이 <앵벌의 제왕>인 만큼 내용이 주로 파밍과 그로 인해 강해지는 주인공에 맞춰져 있는데요, 이 과정이 매번 참신하며 반복이나 분량 늘리기가 없습니다. 보통의 소설이 초반이 흥미로워도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데 반해 이 작품은 뒤로 갈수록 더 재미있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소개 태그에 #먼치킨이 있는 만큼 술술 읽히고 시원시원합니다. 사이다 펑펑 터져서 요즘같이 모두가 지쳐있는 시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작가님 특유의 개그 코드가 있는데 이게 잘 맞으면 정말 웃깁니다.
다른 소개 태그로 #종료(자연사)가 있는데요, 작중 등장하는 주인공의 애완 고양이 이름입니다. 태그에도 있는 만큼 읽다보면 고양이의 비중이 생각보다 큽니다. 저는 동물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이건 너무 무리수적 이름이 아닌가 싶었는데 나중에 이 이름인 이유와 관련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개명합니다. 이 수습 어려울 듯한 이름이 놀랍게도 수습이 되면서 에피소드 자체도 굉장히 웃기기 때문에 꼭 이 부분까지는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작가님의 천재적인 역량에 감탄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개성 넘치고 귀엽습니다.
작가님은 <주인공이 힘을 숨김>, <주인공이 자비를 숨김>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신 분으로 필명은 로드워리어입니다. <주인공이 힘을 숨김>은 제목 하나로 한국 장르 소설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입니다. 아무리 파격적인 제목을 처음 시도했다고 해도 작품이 훌륭하지 않았다면 <주인공이 힘을 숨김>은 유명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검증된 작가님으로 이번 작품도 믿고 보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동안 웹테기가 와서 문피아, ㅋㅋㅍ, ㅅㄹㅈ 어플 다 지운 상태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깔고 작가님 이름을 검색했다가 이런 보석같은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저는 최근 읽어본 작품 중 유료 무료 통틀어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연말을 따뜻한 방 안에서 로드워리어 작가님의 소설과 함께 보내시는건 어떨까요? 처음 쓰는 추천글이니만큼 작가님께 폐가 될까 조심스럽지만 좋은 작품이 묻힐까봐 염려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연말 되세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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