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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7 명원염전
작성
22.01.29 14:32
조회
336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유료 완결

오늘도요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621,096
추천수 :
28,604
사실 악마에 의한 화재와 그 악마와 싸우는 소방관이라는 세계관을 보며 일본의 모 만화를 떠올리실 분이 많을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추천글에서 파쿠리니 오마주니 아니면 아류작 같은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만화를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잠깐 구경한게 전부거든요. 모르는걸 들고와서 아는척 하면서 쓰는 글로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만큼 똑똑한 사람은 아니라서 말입니다.


제가 이 글을 읽으면서 놀란건 화재악마와 싸우는 소방관이라는 주제와는 별개로 글이 아카데미물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글에 나오는 소방관들은 사실상 헌터나 능력자에 가까우니 아카데미물의 형태를 띈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데 말입니다. 각종 화재이론은 현실에도 잘 정립되어 있으니 설명충 소리를 듣지않고 독자가 화재에 대한 사전지식을 접하게 하는 좋은 방식일 수 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작가님이 거기 까지 생각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튼 이 악마를 살라먹는 소방관이라는 글은 묘하게 웹소설의 문법에서 한 걸음 벗어나 있습니다. 정통적인 방식의 천재이자 틱틱거리는 츤데레지만 서로를 인정하는 좋은 라이벌, 특화된 능력이 좋아 상위권이긴 하나 안정성이 부족하고 특이한 녀석들로 낙인 찍힌, 그리고 사연이 하나쯤은 있어 보이는 친구들 마지막으로 명문가 출신의 하나에서 열까지 마음에 안드는 악역에 지독한 원칙주의자라 인정만 받으면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가 될것이라 예상되는 아카데미의 최종보스까지. 사실 이건 웹소설보다는 어디 소년만화의 왕도 같은 느낌이지 않습니까. 우정 노력 승리!! 같은 캐치프라이즈가 따라와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느낌이죠. 심지어 이걸 웹소설 치고는 느린 호흡으로 하나씩 풀고 있습니다. 그 흔한 상태창 하나 없이 말이죠.


이걸 사이다패스가 범람하는 시대에 지루하지 않게 매일 한편씩 업로드 해야 하는 웹소설에서 문제 없이 끌고가는 것은 역시 작가님의 필력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카데미물이라면 이미 악마가 소방학교에 몇번이고 불을 질렀어야 하는데 말이죠. 차근히 능력을 키워가며 태생적으로 기본기가 없을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결점을 장점으로 매워가는 글에 흥미를 유지시킨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줄거리 없이 추천하자니 글이 영 맹탕이라 이걸 추천글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내용을 적으면서 적었다간 신나서 주저리주저리 전부 스포일러 해버릴 것 같아서 그러지는 못하겠습니다. 저는 사실 이 작품에 좀 빠진 상태거든요. 원래 덕후들이 자기 좋아하는 주제에는 자제를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니 혹시나 제 글에서 흥미를 받으셨지만 내용이 없어 찍먹을 주저하고 계신다면 다른 추천글도 읽어 보시는 걸 추천하겠습니다. 저랑 다르게 줄거리를 적당히 잘 추려서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악마를 살라먹는 소방관, 제 입장에서는 아주 재미난 글이지만 이런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 호흡이 느린 글을 싫어하시는 분. 악마와 싸우는게 입교 전 한번이면 웹소설 아카데미물인걸 감안하면 호흡이 무척 느리죠. 보통은 하다못해 악마가 습격하는 떡밥이라도 뿌려주기 마련인데 이 글은 진짜 차분하게 주인공의 훈련에 초점이 몰려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태생상 꼭 필요한 일입니다만, 보통은 그걸 힌트를 얻고 전투로 해결하는게 우리가 아는 웹소의 스타일이죠.


2.일본 서브컬쳐의 냄새를 싫어 하시는 분. 이 소설은 인물의 구성이나 단어에서 묘하게 일본 소년 만화나 라노벨의 영향이 느껴집니다. 인물의 구성은 제 글에서도 한 번 말했고 단어는 물의 식이니 오의니 하는데서 냄새가 좀 납니다. 킁킁. 제 입장에서야 작가님이 그 쪽을 좋아하시거나 귀멸의 칼날이 기억에 남으셨나 하지만, 또 싫어하시는 분은 무척 싫어하시니 그런 분께는 이 소설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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