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익숙한 그맛입니다.
익숙한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고,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분은 프리패스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드립니다.
스포주의도 미리 알립니다.
물론 13화, 오늘 14화 나올 분량이라 치명적인 스포도 불가능한 분량입니다.
줄거리는 1인자였던 흑마법사가 2인자로 밀리고, 새롭게 1인자로 올라선 성기사에게 죽임을 당해 과거로 돌아가서 선 넘지 않는 선에서 깽판치는, 깽판 회귀물입니다.
아직 초반 분량, 그놈의 고아, 또 암흑가, 만만한 나쁜 놈 집단 인생 적출 제거로 시작하는 산뜻한 그 패턴, 회귀물 읽으시는 분 다 아시죠. 네 그겁니다.
주변 인물들의 리스펙은 좀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주변 인물 리스펙 뽕으로 얻는 쾌감은 전무합니다.
근데 솔직히 회귀물 처음 읽는 분들 아니라면 주변 인물들 리스펙으로 뽕 느끼기 어렵지 않습니까?
일단 저는 큰 단점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속도감은 괜춘합니다.
인생 선배들이 돌다리 두드리며 뻘짓 잘라낸 플롯 족보를
말 잘 듣는 착한 후배가 잘 인계받은 느낌입니다.
엄청나게 새로운 글도 참 좋지만, 그건 진짜 엄청난 분들이 쓰는 것이고,
딱히 새롭지 않아도 읽힌만한 글은 재밌게 읽는 편입니다.
비슷한 혹은 같은 플롯이라도 작가 역량에 따라 무난히 섭취할 수 있는, 혹은 그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작가연재란 수준의 조회수는 받을만한 퀄리티라 느껴 추천해봅니다.
물론 작가 수준이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 건 200화 넘어가야 알 수 있습니다.
작가들이 수준 미달인지 아닌지도 200화 넘어갈 쯤에 드러나는 것 처럼요.
단지, 일반연재라서 퀄리티에 비해 관심을 너무 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어 추천드립니다.
개인적 기준으로 모난 부분이 완전 없지는 않았습니다.
#7. 4구역의 주인(4) 편은 갑자기 주인공이 별로라고 느껴져서 건너뛰고 싶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 기준으로 모난 부분, 즉 취향이라 이 작품의 단점으로 여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주인공 성격은 일단 사이다패스로 가닥을 잡으신 것 같고.
적을 죽이는 것에 거리낌없습니다. 흑마법사 설정이니까요.
착한 주인공 좋아하시는 분도 피하시는 게 좋겠네요.
어차피 이런 추천글 없어도 조회수는 언젠가 탄력이 붙으실 것 같기는 합니다.
퀄리티는 잘 잡혀서 글이 술술 읽히는 편이었던 것 같았으니까요.
이왕 붙을 조회수 더 빨리 올랐으면 해서 추천글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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