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힘’ 작가님의 ‘최면 TRPG’라는 소설입니다.
제목으로는 마치 19세 야설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그쪽과는 전혀 관련없는
퓨전? 판타지에 가까운 글입니다.
TRPG는 다들 알고 계신가요? 일종의 보드게임이 가까운 놀이인데 참가자들이 가상의 역할을 맡고 즐기는 게임인데요, 현재의 RPG 게임들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예로는 마피아게임 같은 것도 일종의 TRPG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TRPG에 최면을 도입해서 더욱 더 실감나고 생생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친구의 소개에 주인공 ‘김성준’은 한마음클리닉이라는 병원을 찾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에 들어가는데 최면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김성준이라는 것 마저 잊어버리고 다른 세상의 ‘에밀리오’라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그리고 에밀리오가 사는 세계는 현실과는 다른 신과 기적이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마치 차원이동물같은 전개지만 그 방법이 최면이라는 점이 좀 다릅니다. 최면은 영구적인게 아니니까요. 실제로 이 소설의 이야기는 최면을 매개로해서 에밀리오와 김성준의 입장에서 각각 진행됩니다.
제가 이 소설에서 재밌다고 느낀 부분이 양 세계의 이야기가 각각 흥미롭습니다.
우선 에밀리오는 왕자인데 그 세상에서 왕과 왕좌는 굉장히 특별한 존재입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에밀리오는 더 특별한 힘의 비밀을 가지고 있어요. 자세히 어떠한 힘인지 언급하면 재미를 해칠 수 있으니 넘기고... 그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몸이 약하고 시각장애인이면서 왕위계승과는 거리가 있는 3왕자입니다.
그런 에밀리오가 자신의 신중함과 지혜로 여러 상황들을 해결해나가고 자기가 가진 힘의 비밀?을 조금씩 알게되는 그런 재미가 있었던 거 같아요.
김성준 시점에서도 마찬가지로 에밀리오와의 연결이 현대인인 그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변해가는 모습이 소설의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하구요.
쓰다보니 설명하는 제 글 재주가 부족한데.. 뭔가 담백하면서도 첫화부터 끝까지 쉬지않고 읽게되는 몰입감이 있는 글이었습니다.
단점으로는 첫 에피소드가 조금 지루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에밀리오라는 인물에 몰입하기도 전에 에밀리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부분은 왜 여기서 이런 얘기가 갑자기 나오는거지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내용을 내가 알아야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속 읽다보면 왜 작품 초반부의 사건이 언급되야하는지 나오지만 처음엔 알 수 없으니까요. 다음편을 궁금하게 만드는 떡밥이 나오기도 전에 갑자기 진행중인 사건에 툭 떨어진 느낌? 그러다 첫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떡밥들이 나오면서 다음편이 궁금해지기 시작한 거 같아요.
제 감상은 여기까지구요 총 33화까지 나온 소설이고 재가 보면서 느낀 재미에 비해서 조회수도 거의 없고 아직 전혀 알려지지 않은 소설인거 같아서 추천글 써봅니다.
조금 마이너한 소재라는 생각은 드는제 좋아하실 분들도 충분히 있을 것 같아요.
찬성: 
반대: 
문피아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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