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추천글을 쓴다고 썼는데 처음 쓰는 추천글이라 완전 홍보처럼 써버려서 사죄의 말씀과 함께 다시 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갑질이나 먼치킨 물처럼 주인공 혼자 원맨쇼 하는 글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주변 인물들이 다 들러리 정도로 전락하고 결국 ‘주인공은 이렇게나 잘났다’ 하는 결말로 가서 나름 매력을 느끼고 정 붙였던 다른 인물들이 공기화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씁쓸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세세하고 그럴듯하게 정리가 된 세계관과 그 세계속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속에 톡톡 튀는 개그가 살아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적당히 무리수를 두고 ‘이건 소설일 뿐이다’ 라며 우기는 것이 아닌 정말로 그런 세계가 있다면 있을 법 한 일이라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른바 허구속 리얼리티가 잘 지켜지는 그런 글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리기사 신화는 그 부류에 아주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죠.
수리기사 신화는 흔하다면 흔한 이계진입물이지만, 그냥 우연으로 다른 세계에 뚝 떨어져서 그저 우연으로 조력자를 만나 잘나간다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철저하게 짜여진 계획으로 인해 마침 같이있던 주인공의 아버지와 주인공의 친구, 그렇게 세명이 이계로 진입을 하게된다는 그저 그런 시작에 굉장히 독특한 무엇인가가 첨가되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 아닌 다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상'을 담은 소설이기에 저는 추천하고싶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화려함보단 소박해 보일수도 있는 일상을 다룬 글이 좋습니다.
시작은 그저 그런것 같아도 오래 두고 볼 수가 있고,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글들이 주목을 받지 못하여 점점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기에 감히 이 추천글을 씁니다
저처럼 잔잔한 분위기에 숨겨져있는 위트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실 만한 글이고 그런 분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보셔도 후회는 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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