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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공감. 문피아 좀 아쉬운게, 작가분들 양판소 쓰더라도 좀 패턴을 바꿔가며 썼으면 좋겠습니다. 전부 다 세계관은 항상 헌터물, 회귀, 상태창, 인벤토리, 레벨 시스템. 주인공은 항상 고아 아니면 가난한 가족에 여동생 등장. 회귀 전 90% 차에 치여 죽거나 음모에 당해 죽음. 이거 말고 투베란에 올라오는 나머지 작품도 대부분이 메리트가 없거나 부족한 점이 많은 재벌물, 스포츠물, 연예물, 천재 음악물, 양판 무협, 어설픈 대체역사 뭐 이런 건데...

이런 판에 박힌 말 그대로 양판소가 무료 베스트란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와중에 개성 있는 소설이 올라오니 좋아하는 분들이 있는게 당연하죠. 필력? 일단 양판소보다는 좋습니다. 서술의 90%를 안 읽어도 되는 양판소와는 달리 서술에 세계관 설명이나 일반적인 대화로서는 유추하지 못하는 디테일이 담겨 있습니다. 서술이 분량 채우기로 과하지도 않고, 독자가 알아야 할 점이나 궁금해 할 점도 적절히 해소해 줍니다. 전투씬도 양판소와는 달리 (주인공이 별 위기 없이 무조건 이김) 어떻게 될 지 쉽게 유추할 수 없습니다.

스토리에도 일단 긴장감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마법 천재지만 돈 없어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 주인공. 제대로 된 신분이 없어 돈 벌려면 위험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 걸어다니는 시체라 일할 때 마다 몸이 갈려나가고 비싼 약 사먹느라 돈이 전부 사라지는 주인공. 작가분이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 지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긴장감을 잘 유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취향이 맞지 않는 분들은 당연히 있겠죠. 그래도 기존 소설들과는 궤를 달리하고 창의적이라는 점에서 저는 일단 호감이 갑니다. 지금까지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 양판소도 재미있기만 하면 잘 읽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좀 정도가 심할 정도로 패턴 복사가 반복 되더라구요. 특히 공모전 할 때는 그냥 전국 양판소 공장 다 돌리는 것 같은 분위기.

찬성: 35 | 반대: 0

이게 정답임

찬성: 3 | 반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