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료란에 수작들이 적어지면서 볼게 부족하다고 느껴지던 찰나, 오랜만에 괜찮은 음악물이 보여서 추천드리려 합니다.
전작들도 100화까지는 평균 구매수 1만을 넘을 정도로 잘 쓰시던 분이시기에, 소설 전개만큼은 이질감 없이 잘 흘러가는 편입니다. 고광 작가님 특유의 평화롭고 잔잔한 전개가 이번 작에도 그대로 옮겨와, 아무 부담 없이 편하게 읽기 좋았습니다.
또한, 기존에도 음악, 미술과 같은 예술물을 써오셨던 터라 음악을 부르는 순간의 묘사나 부연 해설 또한 자연스러워서 간만에 스크롤을 내리면서 고개를 갸웃하는 일이 적었으며, 안정적인 필력은 자연스레 소설 내용이 머릿속에서 드라마로 그려질 정도로 몰입감을 줬습니다.
하지만 비평이 없으면 안되겠죠 ㅎㅎ;
제 기준에서는 호불호가 갈린 부분이 2가지 있습니다. 진입장벽이라 해야되나?
첫째로 프롤로그에서 주인공의 전생을 주변인물들이 묘사하는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요,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본편과 달리, 프롤로그에서는 좀 오글거리는 표현법으로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에 대하여 이야기하기에, 이러한 부분에서도 진입 장벽이 느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단지, 이런 표현은 작가님의 전작에서도 보이는 스타일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프롤로그 이후로 과한 오글거리는 문체가 나오지 않기에 프롤로그가 조금 부담스러우셨다면 0화는 대충 읽고 넘기셔도 될 것 같습니다.
둘째, 초반부에 여동생을 위해 대신 방송을 나가는 모습에서도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습니다.
음악에 손을 떼려 했던 주인공이 다시 음악계에 발을 디디기 위한 계기로 약간의 갈등요소를 가지고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기존에 전개되던 잔잔한 분위기에 갑자기 찬물을 끼얹어 불쾌감이 배가 되어 돌아옵니다.
다행히 이러한 불쾌감도 몇화만에 깔끔하고 평화롭게(납득 가능하게) 해결되니, 만약 여기서 짜증을 느끼셨다면 이 부분만 참고 넘기시면 아무 문제 없으니까 1,2화만 더 보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20화 밖에 안된 소설이기에 추천글이 조금 이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위에 말씀 드린 단점 두 가지가 사소하게 느낄 정도로 정말 안정적이고 재밌는 소설이라고 생각하여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스포 없이 즐겨보시라고 비평 부분 이외의 소설 내용은 적지 않았다 보니 ‘추천글에 비평이 반인 소설을 왜 봐?’ 하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그만큼 재밌어서 그렇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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