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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황제는 씁쓸한 표정으로 옥좌에 앉아 무릎을 꿇고 있는 죄인을 바라본다.
잠시 후 무언가를 이야기한다.
"@#!#@$@#!!~@!"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 가운데, 한 소년의 귀에는 알 수 없는 의미만 전달되었다. 머릿속에는 한 가지의 생각밖에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이시여, 제발···제발···."
무언가를 간절히 바란다.
"···이상, 네 명의 죄인을 참수형에 처하노라."
'아아···.'
허나, 신은 소년의 염원을 무참히 짓밟았다.
곧이어 네 명의 죄인이 죽음의 단상에 발자취를 남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라."
그들은 침묵했다.
아니, 자신을 힘겹게 바라보는 소년을 향해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듯 따뜻한 미소만을 보내주었다.
"없습니다."
"······죄인을 참수하라."
"아,아아···아···."
-서걱!
-서걱!
-서걱!
-서걱!
그렇게 황제의 옥좌를 넘봤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대역죄인들은 세상을 하직했다.
"으아아악!"
충격을 감당하지 못한 소년은 쓰러지며 의식을 잃었다.
그 후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고작 이런 것 때문에···."
"내 사랑하는 이들을 앗아갔단 말인가···."
흑발의 준수한 외모를 한 청년이 이를 악물며 중얼거린다.
"죽인다, 기필코 죽인다···."
30년이란 세월이 또다시 흘러갔다.
"아아···."
"나는 무엇을 위해···."
그는 복수를 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힘을 얻었다.
하지만···늦었다. 누군가에 의해 이미 제국, 그 자체가 사라졌다. 누명을 씌워 사랑하는 이들을 앗아간 그들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청년은 절규하며 눈을 감았다.
"더 이상 이 세상에 미련이 없구나···."
-고오오오!
그 순간 무형의 기운이 솟구치더니 심검(心劍)이 생겨나며 '공간'자체를 찢어발겼다. 그러자 말도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찢어진 공간이 다른 세계와 이어진 것이다.
"내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곳이면 좋겠구나."
청년은 그렇게 '세계'를 건넜다.
"······."
그곳은 처참했다. 시체가 산을 이루고 피비린내가 사방에서 진동했다. 하지만 청년은 담담했다.
-콰앙!
"사, 살려주···으악!"
이곳저곳에서 굉음과 비명소리가 터져 나온다. 청년은 서서히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수백만의 날개 달린 존재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
그 참혹한 전쟁 속에서 청년은 검을 들어 올리는 아름다운 '천사'의 어깨에 채워진 무언가를 보고 경악한다.
"······!?"
그 순간, 청년의 신형이 반 투명하게 아른거린다. 마치 사라질 것 처럼. 하지만 청년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소리내어 웃는다.
"크크큭, 하하하하!"
'···그런가, 그렇게 된 거였나!?'
-스팟!
그가 움직였···아니, 이미 전장의 중앙에 있었다.
훗날, 그는 전설의 시작인 전신(戰神) 베라투스라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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