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란 단어가 들어갔으니 SF일까요?
일단 우주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부터 작가정신이 느껴졌습니다.
현판, 헌터, 무협 등 아무리 물린다고 말해도 SF는 쉽사리 손을 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SF를 싫어하는가?
그것 또한 아닙니다.
그것 또한 아닙니다.
다만 쉽지는 않습니다.
새로 용어를 공부해야하고, SF가 주는 특유의 이질감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SF작품이 귀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역시나 다양한 작품들이 올라왔습니다.
제목만으로 빵 터지는 작품들도 많았고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공모전다운 작품이 안보이는 게 아쉬웠던 찰나에
SF와 농업 힐링물을 합친 독특한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착한 외계인과 힐링라이프를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젠장.
딱히 힐링을 위해서 본 건 아니었지만 이런생각이들더군요.
언제부터 농사는 힐링이었을까?
치솟는 과일값을 보며 우리는 농부들이 돈을 많이벌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떼먹는 놈들이 있으니까요.
그래 농업이야 말로 치열한 유통사업이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중간에 떼먹지 않고, 생산자에게 수익이 돌아간다면?
오호?
스마트팜시대라하지만 농작물이 수확되기 까진 시간이좀 걸릴텐데...이를 해결 할수 있다면?
이건 남는장사다.
그렇습니다. 이건 힐링물을가장한 경영소설입니다!
그 치트키를 헌터적인 능력이 아니라 외계인을 사용했기에 본격 SF 인겁니다!
근래에 외계 생명체는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로 그려지는 경향이 컸습니다.
이작품에 나오는외계인은 착합니다. 아마도 예쁠겁니다.
에 이작품은 공생을 표방합니다.
마치 몬스터 헌터처럼요.
외계인과 서로의 이해타산이 떨어져서 농사로 어떻게 부자가 되는지 보여줍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건?
건강이죠.
강력한 힘도, 돈복사도 사실 건강앞에선 모두 무용지물이죠.
그 건강을 회복하고 본격적으로 귀농생활에 들어갑니다.
회빙환 중 빙의에 해당합니다.
백치미 가득한 여자 외계인 엘리자베스가 남자 몸에 빙의하거든요.
귀신이 아니라 외계인이 빙의라니. 독특하군요ㅎㅎ
외계인은 기술과 종자를 제공하고, 주인공 남궁훈은 지식과 토양을 제공하여 외계인 행성에 물자를 보급한다.
꽤나 발전된 문명을 가지고 있는 외계인이지만, 주인공은 비굴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이용해서 그간 사회생활에 당한 서러움을 갚고자 합니다.
처절한 복수와 응징이 아닌 평화로운 방법으로요.
그런데 그 방법이 기존 웹소설과 전개가 사뭇 다릅니다.
사이다스러운 전개보단 차근차근 빌드업을 쌓는 느낌입니다.
인생에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욕망중에는 아름다운 과정을 보고 싶은 욕구도 있으니까요.
빌드업이 열매를 맺고 피어나며 개연성을 잡아가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흡입력이 있습니다.
어려운 용어가 좀 나오는거 같은데 그래도 이해를 못 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이것이 익숙한 MSG는 아니기에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 적응이 끝나면 비로서 작품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외계인이고, 호텔이고, 홈쇼핑이고 주인공한테 매달리거든요.
차근차근 빌드업을 쌓아가지만 고구마는 아니고, 먼치킨에 가깝습니다.
헌터면 모든 게 용서되는 소설속에서 힘을 숨긴 너드남이 살아가는 모습이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아포칼립스는 아니지만 농장은 숨깁니다.
왜냐? 사업비밀이니까요ㅎ
외계의 문명을 농업에 이용하여 엘리자베스의 행성을 살리는 신이 지구에서는 스마트팜주인이라는 게 쉽게 설명됩니다.
어떤 과일을 재배하여 재벌이 될지, 스마트팜 자체가 주변에서 쉽게접하지 못하는 판타지라 흥미진진하며 그 여정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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