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추천글을 작성하기 앞서 작가님께서 기분 나쁘실 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며칠 전 선호작 알림이 왔습니다.
작가님들께서 보내시는 신작 소개 알림이었죠.
알림을 보고 조금 기분이 나빴습니다.
제가 너무 실망했던 작품에서 온 알림이었기 때문이죠.
전작을 끝까지 따라갔었습니다.
초반에 번뜩이고 뒤통수를 얼얼하게 했던 에피소드들 때문에 습관처럼 완결까지 따라갔었죠.
결론은 너무 실망했습니다.
마치 작품을 놓아 버린 듯 뒤로 갈수록 대충 쓰는 게 눈에 보였죠.
‘돈 아깝다.’
마지막화를 보고 했던 생각입니다.
선호작 취소를 안 했던지 거기에서 온 알림을 보고 들어갔습니다.
실망이 컸던 만큼 또 뭘 쓰나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컸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또 저를 추천글을 작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작품 소개를 해보자면 무림에서 우화등선하고 신선들의 세상까지 도달한 주인공이 또 다음 세상(상계)으로 진출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신선계 역대 최강의 신선이었던 주인공이 도착한 곳은 상계가 아닌 흔한 헌터 세계관을 가진 지구였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든 힘이 사라져버린 주인공이 달려오는 자동차에 싸움을 걸며 지구에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고 후 혼수상태에서 주마등을 경험하는 에피소드로 주인공의 과거를 단편적으로 설명해 주는 전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어? 너 같은 작가가 회빙환이 아니라고?’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읽어나가다가 문득 든 생각이 ‘아 내가 이 작가 글을 좋아했었구나.’입니다.
깊이 있는 글도 아니고 시원한 사이다가 연달아 터지지도 않습니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행된 상태에서 진행이 늦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유머 코드에 있습니다.
소소하게 넣어 놓으신 개그가 방심하다 웃게 만듭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유를 넣자면 독특한 상상력이 좋습니다.
또 다른 신선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와 저 사람들을 이렇게 엮는다고?’라는 생각과 작가의 괴팍한 상상력에 허허거리게 되었습니다.
아직 20화도 안 올라왔지만 딱 한 번만 더 믿어보고 따라가려 합니다.
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추천글을 남겨봅니다.
후원을 해주지는 못해도 유료화 완결 끝까지 따라간 의리 독자였고, 가진 건 오랜 세월 쌓아 올린 레벨이 전부니 이렇게라도 도움 되길 바래봅니다.
제 섣부른 추천으로 시간을 낭비하신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까 봐 조심스럽지만 감히 추천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으실 작가님께 간곡히 바랍니다.
제발 이번에는 개판으로 글 쓰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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