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빙의 #인싸물 #난_천재니까 #스포 약
스팀펑크, SF, 그 외 수많은 공학이 첨부된 물에는 언제나 존재하는 그분, 매드 사이언티스트! 어느 작품에서든 개성을 담당하는 그 친구!
천재 공학자라고 하면 주인공의 든든한 호구동료로 보이지만 매드는 이름부터가 악역의 느낌을 풀풀 풍깁니다. 그만큼 홀로(혹은 창조물과) 행동하지만 그만큼 강력한 한 힘을 보여주며 이야기의 주요한 흐름을 틀어쥐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게 주인공이 된다고? 동료를 모으는 인싸라고?? 세상을 구한다고???
이번 작품은 호구선역으로 돌아선 과학자의 이야기입니다.
[소개]
주인공은 독특한 플레이를 지향하는 골수 게이머로 마법과 과학이 융합된 세계를 즐기다 소재를 모으기 위해 괴짜 과학자를 죽입니다. 그런데 그 과학자에 빙의해 버렸네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다 뒤집어 놓겠다. 천재지만 어수룩한 심약했던 과학자가 된 주인공이 주변 악당들을 치우며 겸사겸사 원 주인공과 썸도 타고 친구도 만든다는 기만자의 이야기입니다.
[장점]
소재, 그러니까 ‘설정’을 잘 잡았습니다. ‘착한 매드 사이언티스트’라고 할 때 연상되는 감성들, 그것들이 이야기에 녹아듭니다. 제목부터 흥미를 가질 독자를 잡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층도 잡기 쉬운 영리한 선택입니다.
문제를 해결할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요소들도 납득하기 쉽습니다. 아 천재라니까? 그렇기에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고 켜켜이 쌓인 난관을 그 이상의 능력으로 풀어내는 것이 자연스럽기에(후, 그건 이미 예상했다!) 시원한 전개가 있습니다.
요약하면 소재가 확실하며 그를 통해 전개의 틀이 잘 잡혀있다고 하겠습니다.
[단점]
캐릭터의 입체성이 없어 매력적인 어필이 부족합니다. 이는 글의 전개보다 뉴페이스의 등장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끌어가야 할 주인공의 ‘매드함’이 부족합니다. 나의 지식만을 믿어야 할 주인공이지만 시작부터 ‘알 수 없는 힘’으로 넘어옵니다. 자신의 위기는 무언의 시스템이 충족시켜 줍니다. 과학자인 주인공은 거기에 의문이나 반감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야기를 강력하게 이끌어가야 할 주인공의 카리스마가 반감됩니다. ‘광기’는 스킬로 이미 있으니 독자에게 ‘저X 미쳤어’라고 할만한 무언가를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추천 대상]
아포칼립스는 아닌 마치 구룡성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드러운 인간군상 속에서 내가 제일 잘나가는 주인공이 다 뒤집어 놓으시는 걸 즐기는 분
어떤 난관과 어려움 속에서도 ‘난 천재니까’하면서 뚫어버릴 주인공을 바라는 당신! 더러운 테란놈들 가득한 이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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