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 SF 소설이 싫다는 걸 밝힙니다.
이해 안가는 개념과 복잡한 세계관 설명에 SF는 포기한 적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Picktion 작가님의 새 소설이 연재된다는 소식에 보고 가서 확인했더니…
소개 글에 “SF 아닌 척” 이란 설명이 있더군요.
장르는 퓨전이라고 나오는데 SF란 서브 태그 때문에 ‘이번 건 거를까’ 라고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작가는 죽었다>라는 이 소설은 공상 과학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한국 정서와 맞았습니다. 굳이 SF 느낌을 찾는다면 과거 <스타쉽 트루퍼스>나 <엔더스 게임> 같은 영화가 떠 올랐답니다.
전개는 대략 이렇습니다.
미국의 SF 소설에 푹 빠져 3백만 멤버를 달성한 커뮤니티 주인의 시점으로 시작합니다.
거의 왕좌의 게임 작가의 집필 속도와 맞먹는 원작 작가의 집필 속도에 빡친 주인공이 커뮤니티를 통해 작가를 비판하는 글을 남깁니다. 건설적인 비판 정도로 판단 되는 수준?
하지만 유리 멘탈인 원작 작가가 자살을 해버립니다.
그것도 미드 (미국 드라마) 제작이 들어가야 하는 시기에.
멘붕이 온 주인공은 같이 멘붕 왔다는 할리우드 PD의 연락을 받고 어떻게든 이 프로젝트의 완성을 돕기 위해 미국으로 떠납니다.
이것만 봐도 “이게 왜 공상 과학이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SF라는 장르에 관심이 없었던 제가 비록 한동안 선작을 해왔던 작가의 작품이라도 SF 아닌 척하는 SF에 빠졌다는 게 놀라워 이런 글을 남깁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아직 총 6화라 몰았다 보시는 분들 한테는 간질 간질 하겠지요.
하지만 이 특이한 작품이 따라갈 가치가 있는지는 초반을 보고 판단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작가 picktion 님은 친구가 개인적으로 아는 작가님인데 추천해줘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읽으면서 픽션작가님의 소설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아마 여러분들도 제 소개로 소설을 읽다보시면 좋아하시게 될것같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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