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무협소설을 좋아합니다. 고전무협의 진중한 분위기에서 신무협의 쾌활하고 가벼
운 분위기까지 재미만 있다면 가리지 않고 읽었죠.
다만 웹소설이 활성화 되고 새로운 세대의 작가층이 유입되면서 무협지를 전문으로
하는 작가층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걸 느낍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무협 세계관의 주류였던 김용의 구파일방 - 마교의 세계관에서 신선함이 사라지고 보여줄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이미 등장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최근 독특하고 신선한 세계관이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사신공(범
인수선전)으로 대표되는 선협계 세계관이 그것인데요. 중국작품들이 번역되기 시작
하면서 한국에 새롭게 소개되기 시작한 무협의 새로운 파생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문피아에서도 약빨이 신선함, 칠법신선전, 신선수양록 등이 이 새로운 장르를
바탕으로 쓰여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선협작품이 나타났으니 그것이 이 천년방사
입니다. 아직 20화 정도지만 무협지에서 가장 재미있는(개인적인 취향이에요) 주인
공의 성장기 부분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입
니다. 작가님이 힘내셔서 유료화 하신 후 학사신공처럼 몇천편씩 연재하는 장편작품
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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