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기본적으로 아쉬울때만 신을 찾고 불리할때만 기사도를 내세우는 신탁의 기사가 동료들과 이리저리 휘말려들어가는 전통적(?)인 모험담이에요.
암만 기사라도 쪽수가 딸리면 도망치는게 당연한, 크게 과장되지 않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구요. 그래도 판타지라서 용도 나오고 거인도 나오고 그렇습니다.
그와중에 주변인의 성장기도 좀 있고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군상극 요소도 조금 있고 그러네요.
그런데 요 쥔공이 참 독특하고 재미있는 유형이라서 추천해봅니당.
투머치토커 넌씨눈 개드리퍼 뇌절 내로남불 답정너. 이걸 다 한몸에 가진 희한한 인물상임다. 이럼 완벽한 발암캐릭 그 자체여야 마땅하죠. 그런데 볼수록 밉지 않다는게 놀라운 점 같아서요.
가독성에 목숨건 최신유행이랑 달리 다소 만연체인 부분이 복고풍이긴 한데, 그리 심하지는 않고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잘 읽던 스타일이라 저는 괜찮았어요. 짬짬히 읽기보다는 한가할적에 몰아보기를 권하고 싶긴 하네요. 굳이 비슷한 유형을 찾자면 과수원 하시는 분 초기때랑 쪼끔 비슷한 느낌이구나 정도.
그래도 워낙에 주인공이 희한하고 미묘하게 매력적이라서, 그거 보는 맛에 자잘한것은 별로 신경 안쓰여서 저는 재밌게 보고 있어요. 심심하신 분들 함 보러가시라고 추천 남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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