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추천글입니다. 사실 지인이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문피아에 문의하니 이런 경우도 지인 추천이라고 밝혀야 한다 해서요.
원래는 지인이 아니었고 단향목 작가님 첫작 ‘고양이가 주워온 용’부터 즐겁게 읽고 팬이 된 독자인데, 얼마 전 이사를 한 뒤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것을 알게 되어 오다가다 뵈면 인사를 하게 된 신규 이웃입니다.
이 작품은 대령숙수 집안의 후손인 요리사 주인공이 가문의 유물인 옛 요리책을 찾아다니다가 구미호가 운영하는 전당포의 전속 요리사가 되면서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어디다 풀어놓지 못하고 답답하게 가슴에 품어두고 있던 이야기를 사거나 맡아주는 전당포인데, 이야기는 주인인 구미호가 먹게 되고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대나무숲이 사실 이 죽림 전당포였다는 설정이에요.
말하는 고양이와 사람 집사가 같이 일하고요.
주인공은 구미호가 이야기를 먹기 쉽게 다양한 요리를 해주는데, 대령숙수 집안의 후손인 만큼 옛 궁중요리가 많이 나와요.
숙종이 좋아했던 타락죽이라든지 고종이 좋아했던 냉면이라든지 하는 음식들이 옛 조리서의 조리법과 함께 나오고, 설화 속의 캐릭터들도 이야기와 잘 버무려져 있어요.
현재까지 물귀신, 도깨비, 삼족구 등이 나왔는데 더 나올 것 같고요.
동물, 요리, 신화, 설화 등을 좋아하시면 강추합니다,
전작들을 봐도 호흡이 빠르진 않지만 진행될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글을 쓰는 작가님이라 기대하며 읽고 있어요,
글이 따뜻하고 참 좋은데 생각보다 보는 사람이 적어서 혹시 중간에 접으실까봐 걱정되어 올리는 추천글이에요.
좀 더 많은 분들이 같이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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