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56 글쓰는기계
작성
19.12.04 20:32
조회
2,717

블루멘크란츠의 소개글은 간단합니다.


실연 당하고 버림 받은 한 남자가 용병이 되어 길을 떠났다.

[전쟁][흑색화약시대][용병]


정말 특정 사람들이 보면 좋아할 소개글이죠. 저 같은 사람들이요... 저는 흑색화약시대라는 것에 꽂혀서 봤고 이후 전개가 기묘해도 참고 봤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소설에서 흑색화약시대라는 건 제가 생각한 의미와 달랐습니다. 물론 흑색화약시대를 느끼게 해줄 만한 장치나 요소들은 충분하지만... 흑색화약시대가 배경인 건 흑색화약의 연기가 난무하는 시대라는 게 아닌, 과도기적인 시대, 검사들이 혼자서 날뛰기 힘든 시대를 의미하는 거였습니다. 주인공한테 참 힘든 시대라는 걸 여기서 느꼈어야 했는데.


블루멘크란츠의 초반을 보면 꽤나 고전적인 스타일로 시작합니다. 실연 당한 남자가 좌천을 받고 상관의 미친 명령을 듣고 자살에 가까운 돌격을 했다가 군공을 세운다...


저는 여기서 , 흑색화약시대고 전쟁이니까 여기서 군공 세워가면서 성장을 하나?’하는 마음으로 두근거리며 봤습니다. 물론 그랬다면 한 2~3달 전에 추천글을 썼을 겁니다. 이 작품은 그런 식의 전개를 쓰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군공을 세웠는데도 누명을 써서 감옥에 들어갑니다.


, 여기서부터 뭔가 불길하기 시작했죠. 뭐지? 이 일반적인 감성과 다른 감성은? 요즘 웹소설들은 소재가 마이너하더라도 감성은 메이저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걸 틀어버리는 부분에서 저는 두려워하면서 다음 분량을 읽었습니다. 이 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뭔가 공을 또 세울지도 모르잖습니까? 전화위복으로 한 번 비트는 건 흔한 방식인데...


물론 주인공은 또 엿을 먹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또 끝나지 않습니다. 귀한 사람 구해주고 다리가 망가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결투사로 부려먹히다가 팽당하고 해외에 가서 취직하나 했더니 거기서 또 엿을 먹고 먹고 먹고 먹고... 주인공은 계속해서 떠돌아다니고, 어디에서 쌓아올린 성취들은 부정당합니다.


사실 쓰면서도 제가 왜 계속 읽었는지 살짝 의문이 들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소설의 호흡이 좋고 매력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칼 한 자루 차고 시대를 방황하는 주인공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계속 방황하기만 했다면 추천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저는 그 때까지 이 소설이 무슨 소설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74화가 올라오고 읽고 나니 , 이 소설이 무슨 소설이구나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시대에 뒤쳐진 남자가 스스로를 되찾는 고전적인 테마를 다루는 소설이었습니다. 눈치를 못 챘던 거죠. 74화 동안 빌드업을 했으니...


그러고 나니 이제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인지 알았고, 추천을 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 소설의 결말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저도 확신이 서지 않지만 어떤 결말이 나오든 간에 추천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니 마지막으로 한 번 당부드리지만, 이 소설은 시대에 뒤쳐진 주인공이 계속해서 고통 받고, 괴로워하며 방황하는 소설입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한 번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뿌듯한 소설이었습니다.



Comment ' 4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작품추천 게시판
추천 : 1 표지
공돌이푸   등록일 : 19.12.30   조회 : 1,346   좋아요 : 16
퓨전, 일반소설 악의 문명 | FromZ
추천 : 1 표지
제조선생   등록일 : 19.12.30   조회 : 839   좋아요 : 4
|
추천 : 1 표지
일우처사   등록일 : 19.12.30   조회 : 866   좋아요 : 13
로맨스, 판타지 화비, 환생 | 천산다객
추천 : 20 표지
basal   등록일 : 19.12.30   조회 : 1,427   좋아요 : 171
스포츠, 현대판타지 필드의 어린왕자 | TALPA
추천 : 1 표지
어쩌냐   등록일 : 19.12.30   조회 : 845   좋아요 : 10
현대판타지 천재의 신들린 방송 | 탄츠
추천 : 24 표지
궁금해5   등록일 : 19.12.29   조회 : 1,122   좋아요 : 10
현대판타지, 판타지 전지적 독자 시점 | 싱숑
추천 : 1 표지
qh******   등록일 : 19.12.29   조회 : 1,367   좋아요 : 20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조지 부시의 위대한 미국 | Cider.cap
추천 : 2 표지
구경꾼k   등록일 : 19.12.29   조회 : 885   좋아요 : 1
현대판타지, 판타지 주무르면 다 고침! | 강준현
추천 : 5 표지
bc******   등록일 : 19.12.29   조회 : 1,404   좋아요 : 9
게임, 판타지 BJ는 종말에 적응했다 | 왕모찌
추천 : 1 표지
k2******..   등록일 : 19.12.29   조회 : 1,180   좋아요 : 6
스포츠, 현대판타지 휠체어를 탄 천재감독 | SmileING
추천 : 2 표지
창인도   등록일 : 19.12.28   조회 : 2,070   좋아요 : 26
판타지, 게임 멸망급 빌런들의 선생님 | 카페인조아
추천 : 2 표지
에스카론   등록일 : 19.12.28   조회 : 924   좋아요 : 6
스포츠, 대체역사 플레이 메이커 | 곰너구리
추천 : 4 표지
공돌이푸   등록일 : 19.12.28   조회 : 1,275   좋아요 : 44
추천 : 1 표지
공돌이푸   등록일 : 19.12.28   조회 : 989   좋아요 : 8
|
추천 : 1 표지
방학이다   등록일 : 19.12.27   조회 : 1,089   좋아요 : 9
현대판타지, 판타지 필력으로 천재 헌터 | 베어문도넛
추천 : 3 표지
공돌이푸   등록일 : 19.12.27   조회 : 1,259   좋아요 : 42
판타지, SF 함장에서 제독까지 | havoc
추천 : 9 표지
바람딩찌루   등록일 : 19.12.27   조회 : 1,373   좋아요 : 55
추천 : 1 표지
에스카론   등록일 : 19.12.27   조회 : 792   좋아요 : 5
현대판타지, 퓨전 룬세팅으로 초인리그 국가대표 | 먼스타
추천 : 5 표지
후원해주쟈   등록일 : 19.12.26   조회 : 1,284   좋아요 : 17
현대판타지, 퓨전 나 혼자 검술상점 | NZ
추천 : 1 표지
유또삐아   등록일 : 19.12.26   조회 : 1,190   좋아요 : 18
판타지 The Braver | 우울한인생
* 본 게시판의 규정에 어긋나는 글은 삭제처리 될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