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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천 글을 쓰기에 앞서
아무런 거리낌과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입니다.
저도 제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돌이켜 봤을 때 두 가지 이유에서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제 글쓰기 자체에 대한 의심입니다.
저도 그렇게 겸손한 사람은 아닌 만큼,
글쓰기에 대해 자부심이 눈꼽 만큼도 없다고
거짓말은 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사람의 작품을
추천하는 글을 쓰는 측면에 있어선
더 조심스럽게 느껴지더군요.
괜히 저의 경거망동으로 인해,
작가님과 이 작품이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
제가 소개할 글이
문피아에선 찾아보기 매우 힘든 장르입니다.
아무리 미사여구로 표현한다 해도,
결국 글은 읽혀지기 위해 쓰여지는 것인데...
문피아에 계신 독자들의 관심이 거의 없는
장르를 소개한다는 것 자체에서 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추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로,
글 자체가 지니고 있는 가치 때문입니다.
'버들밭아이들'은 단편 수필입니다.
(아닌가요? 제가 배움이 짧아서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각 화가 이어지는 게 아니라서,
하나씩만 끊어 읽어도
감상이 가능한 구성입니다.
현재 24화까지 나왔는데,
제가 절반이 조금 안 되는
10화까지밖에 안 읽었는데도
이렇게 추천 글을 쓸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글을 읽다가 문득,
'아, 이건 꼭 추천 글을 써야겠다'는
결심이 서서 이렇게 오게 됐습니다. )
이 글의 장점이야 당연히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딱 두 가지만 강조하고 싶습니다.
바로 묘사와 디테일입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묘사와 디테일이 정말 훌륭합니다.
그래서 제가 작가님께 여쭤봤습니다.
이거 혹시,
실화 아니냐고요.
('실제로 겪지 않으면 이 정도의 글이 나올 수 없다'
라는 개인적 가정 하에 여쭌 것이기도 합니다. )
이에 대해,
'자전적'인 글이라고
댓글을 통해 답변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글을 읽으면 정말
제가 작가님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듯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해의 소지를 피하기 위해,
단점을 굳이 찾아서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조심스럽게 써 봅니다.
문피아의 다른 글들에 친숙한 독자분들께는
문체가 약간 딱딱하다고 느끼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가독성을 해치는 정도는 결코 아니며,
문장 자체는 깔끔합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요.
하지만 읽기 시작하시면,
어느새 자신의 마음이
힐링되는 듯하는 기분을 접하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30대 이상의 독자님들)
두 번째로,
문피아에서 매우 생소한 장르입니다.
앞서 제가 설명드린,
이 글을 쓰는데 망설이게 된
두 번째 이유와 맥락을 같이합니다.
판타지, 무협지, 대체역사물, SF, 등...
문피아엔 이미 여러 훌륭하신 작가님들이
상당한 양의 명작을 써 놓으셨으므로,
독자님들께선 이러한 장르에 있어
갈증을 느끼시진 않을 것입니다.
'버들밭아이들'이란 작품은
장르의 다양성 증대라는 측면에 있어
저희 문피아와 문피아 독자님들에게
큰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것에 이유가 있듯이...
특정 장르가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버들밭아이들'은
그러한 장르를 극복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혹시 어딘가에 계실 수도 있는,
'다양한 글을 읽어보고 싶어 하시는' 독자분들께
큰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사족을 하나 덧붙이자면...
이 글의 장르가
'단편 수필 모음집'인 만큼,
쭉 이어서 읽으실 필요 없이
틈이 날 때마다 가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부족한 글 솜씨로 쓰다 보니,
요즘 트렌드에 따르지 못하고
간략하게 쓰지 못했습니다.
독자분들의 시간을 너무 뺏은 것 같아
조금 민망합니다.
혹시나 이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마지막으로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글을 줄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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