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문피아를 접했을 때 너무 많은 작품들이 연재되고 있어,
어떤 것을 읽어야할지 고민이었습니다. 평소 웹소설을 읽던 지인의 추천을 받아
도동파 작가님의 <불꽃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많은 작품을 읽어보진 못해 비교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여타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문체가 상당히 섬세하고 단단했습니다. 아직 장르소설과 웹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저에게 부담없이 다가왔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황제가 대륙을 통일한 이후, 즉 전후 시대가 배경입니다.
몰랐던 사실 중 하나는 <불꽃의 기사>가 도동파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알브레히트 연대기>(대륙을 통일한 황제의 연대기)의 후속작이란 것입니다. 재미있게 읽고 있어 <불꽃의 기사> 관련된 글을 찾다보니 몇몇 분들의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알브레히트 연대기>를 상 당히 호평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아마 저는 <불꽃의 기사>를 어느 정도 읽은 후 볼 것 같네요.
다시 내용으로 돌아오지면, 한 수도원에서 양치기 소년으로 자라던 아이젠리터(철의 기사)는 황제를 칭송하는 서사시를 읽으며 성장하게 됩니다. 책에 기록된 황제의 일대기와 기사도는 어린 아이젠리터에게 하나의 자아 이상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하지만 위대한 황제의 대륙 통일 이후 세상은 태평성대라고 칭해지지만, 여전히 대륙의 주변부는 폭력과 혼란이 혼재해 있었습니다. 결국 소년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운명의 그림자를 따라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으레 그렇듯 주인공에게는 왕족의 피가 흘렀고, 타고난 품성과 능력(불)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소재 자체가 독창적인 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판타지 소설을 처음 접한 제게는 오히려 그런 스테레오타입의 소재들이 소화하기 편했습니다.
<불꽃의 기사>는 독창적인 세계관은 아니어도 그 매력을 충분히 배가할 만한 필력으로 쓰여진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몇몇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전개가 느린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속도감이 있는 작품을 원하시는 분에겐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피아에서 처음으로 유료결제 해서 보게 된 작품이고, 지금도 기다리며 읽고 있습니다. 모두의 취향을 겨냥할 수 있는 작품인지는 모르지만,
단단하고 섬세한 문체로 그려진 서사시를 읽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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