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까지 쭉 연재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글 올립니다.
‘나는 매일 엘리베이터 꿈을 꾼다’는 가볍습니다.
최근에 많이 나오는 관찰예능이 생각납니다. 관찰예능에서는 기이한 캐릭터들이 존재하고 조금씩 변주되는 일상의 상황들에 대해 반응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열정맨은 끊임없는 열정을, 자연인 아저씨는 지속적으로 모자람을 어필합니다. 그러나 시청자는 이를 어느 정도는 봐주곤 합니다. 나이 든 노총각들, 연예인들과 같은 ‘사회인과는 조금 다른 사람’이라는 기본 설정에 ‘방송이니까-’하는 인식을 더해서 말이죠.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지의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상황은 해괴하고 묘사는 가볍고 주인공은 단편적으로 반응합니다. 주인공 주변의 캐릭터들은 과장되어있습니다. 이 소설은 가벼운 분위기에 괴담이라는 습한 설정을 얹어서 ‘이 소설은 이런 분위기니까 적당히 넘어가 주시면 안될까요?’ 하고 양해를 구합니다. 새벽 여섯시에 학교가 열려 있는 것도, 이상하게 이쁜 애가 나사가 빠진 것도, 뭐 귀신이 돌아다니는 것보단 이상하지 않으니 적당히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에 대한 균형감은 사람마다 달라서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조금 읽어보시면 본인에게 맞는지 안맞는지 바로 아실 겁니다.
요즘 공모전 기간이라고 좋은 글들이 많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따뜻한 글도, 일직선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글도, 땀내나는 글도 있죠. 여기 우산이끼처럼 귀엽게 자라난 글도 있습니다. 조금 읽어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작가님께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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