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남은 골드가 100원일 때가 있습니다.
그때 저는 어떻게 해야 이 최후의 100원을 가장 즐겁게 쓸까 고민하는데요.
최근에 제 최후의 100원은 이 작품에 씁니다.
다른 제 선호작들이 재미없다는건 아닙니다. 당연히 엄청나게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만, 이 작품의 특수성 때문에 좀 더 애착이 가는 작품이랄까.
재미도 있고, 문피아에서 보기 힘든 소재인데 무려 연중까지도 하지 않고 200화 돌파한 작품. 이거 드뭅니다.
그러면 줄거리에 앞서 제가 생각하는 타겟 독자층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1. 게임할 때 세계관을 다 읽고 좋아하시는 분.
2. 서양의 판타지물처럼 판타지 세계의 세계관 그 자체도 좋아하는 분께 맞습니다. 감히 반지의 세계를 들이밀기엔 조금.. 이지만 혹시 아시는 분들 있으시면 테메레르 같은 소설 좋아하셨으면 세계관적 측면에서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불호일 것 같습니다.
1. 웹소설 문법에서 벗어난 세계관 설명 등을 혐오하시는 분(다만 이 작품은 이야기 진행방식이 벗어난 것, 예컨대 주인공의 승승장구 같은 웹소설 진행방식이 아닌 것이지, 순문처럼 쓰는 등 서술형식을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2. 인간, 드워프, 엘프 등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판타지 세계관을 벗어난 종족군이나 설정이 거북하다고 느끼시는 분
그러면 줄거리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목은 석기시대지만, 사실 석기시대부터 시작하진 않습니다.
별의 탄생부터 시작합니다. 전지적인 나레이터에 의한 사건 설명 서술 방식을 사용하시는데, 왜 이 세상에 마력이라는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부터 들어간다고 할까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쓸데없이 현학적이거나 지루한 설명이 아닙니다. 그냥 뿅하고 빅뱅 터지고 마력이 생겼다는 느낌의 묘사만 들어가고요. 왜 옛날 대여점시절 생각하면 경지 설명할 때 기가 어떻고 마나의 무슨 조화를 부리니 하면서 어쩌고 저쩌고 하잖아요? 그런거 없습니다. 간편히 넘어갈 수 있어요. 제가 말재주가 없지만 첫화 한번만 읽어주시면 아실겁니다...
그다음부터는 주인공에 가장 가까운 인물, 최초의 마나사용자 올차운이 등장합니다. 제목에 걸맞기 석기시대, 수렵채집하던 때의 원시인입니다. 불 피우려다가 정령을 사용하게 되지요. 그다음부터는 그 원시인 종족이 어떻게 성장하고, 석기시대부터 무려 거의 현대시대까지 패권종족이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당연히, 이 원시 종족이 승승장구하지는 않습니다. 역병도 돌고, 전쟁도 하고, 막 7할 8할이 죽고 막 그렇습니다. 이 와중에 다른 종족의 위인, 생활상, 역사가 나오구요. 그 각자 개성을 갖는 위인, 종족들이 지지고 볶고 하면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내용입니다.
정말 정말 재미있어요. 이게 줄거리를 설명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하나의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이 아니라서..
석기시대, 신화시대, 혼란기, 영웅기였나..? 지금 와서 잘 생각이 나지 않는데 대충 시대별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각 시대는 어떻게, 누구에 의하여 시작되고 어떻게 진행되어 어떤 사건으로 종막을 맞이하는가.. 이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간략하게 쓴다고 했지만 조금 길어졌네요. 어쨌든, 재밌습니다. 한번 봐주세요!
개인적으로는 한 100화 어림까지는 약간 판타지세계에서 클리셰처럼 나오는 초고대마도문명의 유산이 있다면 바로 이 소설에 나온 문명의 유산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독창적인 창작물이어서 그런 생각을 버렸지만요.
그래도 마력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상이라면 정말로 어떤 세상이 될까? 이런 생각을 한번이라도 하셨던 분은 일독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과 함께 즐거운 하루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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