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이나 지금이나, 기간트, 타이탄이라고 주로 불리는 거대로봇의 활약은 언제나 저를 들뜨게했습니다. 웹소설에 빠져사는 지금, 어릴 적 접해왔던 기갑물을 웹소설에서도 메이저하게 보고싶은 욕망이 있었는데, 그런 작품을 하나 찾게 된 것 같아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기갑물을 주로 봐오신 독자분들이라면 아주 익숙한 클리셰들이 있습니다. 사연이 있는 주인공이 특별한 기체의 선택을 받아 전장에 나아가거나 첫 시승을 하게 되는 클리셰죠.
이 작품의 초반부 또한 그렇습니다.
시궁창 같은 전장에서 10년을 버텨온 주인공이 특별한 콜로서스(메카닉)의 선택을 받아 전투에 나서게 되고 첫 시승에서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강력한 존재감을 뽐냅니다.
기체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고 다른 콜로서스들과 차별화 된 모습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물론 콜로서스만의 매력만으로 이 작품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인 얀 베르쿠트 또한 개성넘치는 캐릭터였습니다. 10년간 전쟁터에서 구른탓에 염세주의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는 옴므파탈같은 매력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탑승하는 콜로서스와 엮여 있는 것 같은 히로인인듯 히로인 아닌 히로인 같은 렌과 제국의 은기사 케인 같은 조연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거기에 주인공의 기갑병기에 내장되어있는 인공지능 닐의 감초같은 역할까지 보는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조금 아쉬운점?이라고 해야하나, 스토리 전개가 느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빠르다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뭔가 속도감있게 치고 가야할 전개에는 그런 빠른 전개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었으면 하는데, 약간 그런 면에서 작가가 빌드업을 하면서 속도조절을 하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 화당 분량이 생각보다 넉넉해서, 실제 회차보다 더 많은 회차를 읽은 것 같은 포만감이 있습니다.
거기다 기갑물 & 메카닉 이라는게 호불호가 없을 수가 없는 장르인지라, 취향을 많이 탄다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재가 친숙한 독자들이라면 예전 기갑물을 보면서 느꼈던 뽕맛을 한번 더 느낄 수 있는 소설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메카닉 기갑물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작가님께서 힘을 내서 연중없이 완결까지 잘 달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갑물의 클리셰가 제대로 드러난 작품이지만, 그것 또한 아주 맛깔나게 버무려져 있어서 이 작품을 완결까지 보고싶은 제 사심을 담아 추천드립니다.
작가님이 이 글을 혹시나 본다면 제발 연참좀..해주시길...바랍니다...
OB배프
찬성: 
반대: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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