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단숨에 머릿속에 그려지는 유려한 필력, 무협을 재창조한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 흥미로운 요소들을 멋지게 버무린 무협 작품입니다.
보는 내내 전율이 일었다고 해야 할까요.
뒷내용이 더 있었으면, 하면서 편 수가 줄어들 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무협은 연재시장이 열린 뒤, 환생표사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글의 얼개에 녹아있는 고명한 기교만 봐도 신인 작가님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구요.
무협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칼같이 쳐내고 보고 싶은 내용들로만 풍성하게, 짱짱하게 가득 채운 판단력에 박수가 나왔습니다.
몇몇 독특한 판타지적 요소(고유설정)를 담담하게 녹여 전혀 오버스럽지 않고.
신파적이지도 않습니다.
인물들은 살아있고요.
유려한 문장력과 묘사, 독자를 확 잡아끄는 몰입도 높은 필력은 감탄이 나왔습니다.
단숨에 정주행하고 감개무량한 마음에 글을 쓰느라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산만하게 적혔습니다만,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든 무협을 안 보시는 분들 조차도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한부라는, 자칫 약점이 될 수 있는 소재를 주인공의 강력한 목표와 엮어서 가장 큰 장점으로 만들었으니 혹 그때문에 안 보는 분이 계시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뒤에 무너질 종류의 글 같지도 않아 보이고요.
제 기준.... 올해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주인공도 속을 뻥 뚫어주는 천재지만.
호흡조절부터 문장 하나까지 감탄을 일으키는 작가님도... 정말 대단한 재능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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