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금단증세를 앓게 돼버렸군요.
이 소설의 세계관은 어느정도의 판타지 요소와 다량의 사이버펑크, 적절한 느와르 요소가 섞인··· 느와르 사이버펑크입니다.
우선 구룡이란 공중도시의 유래부터 말해야겠네요.
공중도시 구룡은 오래 전, 판타지 세계에서 건너온 용들의 유해로 만들어진 공중도시입니다. 마력을 이용해 공중에 부유하고 있는 도시죠.
그런데 구룡은 지상의 법과는 다르기에, 지상의 법으로 구룡에 사는 이를 심판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구룡은 범죄자, 켕기는 게 있는 자들이 대거 모여들어 살게 된··· 반쯤은 무법지대인 곳입니다.
엘프 마피아, 오크 갱, 그 외 인간 범죄자들, 그 외 선택형 후타나리(탈부착형), 에코파시즘 안드로이드 등이 섞여 사는 곳이죠.
예전에 판타지 세계와 지구가 연결되며 엘프들은 가장 먼저 항복하고 굴욕적인 선서를 했습니다.
"요정 여왕, 서명하시오!"
"나는 신이 아니다. 또한 세계수는 그냥 큰 나무다⋯⋯."
어디서 본 것 같이 익숙한 느낌인 굴욕적인 선서를 하고 구룡의 이등시민이 된 엘프족.
주인공 젠킨스는 그 엘프입니다. 흑발 흑안, 검은 코트, 가스마스크, 택티컬 카타나를 주무장으로 하며 구룡제일검이라 불리는 네임드 귀쟁이죠.
간지나는 요소는 다 넣었는데 사실 이 녀석은 그렇게 멋진 놈이 아닙니다. 위트 있고, 블랙 유머를 내뱉지만 사실은 말박이··· 씁ㅋㅋㅋㅋ
각설하고, 주인공은 원래라면 죽은 몸입니다. 누군지 모를 놈에 의해 구룡에서 지상으로 떨어지고, 낙사했거든요.
그런데 그는 어느 날 눈을 뜨게 됩니다. 살아 돌아온 거죠. 그것도 클론으로 말입니다.
죽기 전의 기억 데이터를 그대로 강화형 클론 육체에 다운로드한, 생전 오리지널 젠킨스 그 자체입니다.
이름을 대면 거의 누구나가 아는 네임드였던 젠킨스의 사망 소식이 구룡에 퍼지고, 그의 전투 데이터를 조잡하게 이식한 짭들이 설쳤다는데 주인공은 클론임에도 보이는 능력도, 사고도 오리지널과 같습니다.
누군가 그에게 클론인걸 알려주고서야 깨닫죠. 그 전까진 자신이 클론인 것도 모릅니다.
다만 그는 혼란스러워 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죽인 자에 대한 복수를 위해 움직입니다.
여기서, 젠킨스가 오리지널에 가깝게 클론으로 부활시킨 존재는 밝혀지지 미지의 존재입니다. 사실 이렇게 허가 없는 클론 백업은 불법이라고 나오는데 누군지 모를 이가 그걸 해줬네요?
여기서 떡밥이 하나 던져집니다. 훗날 젠킨스는 또 다른 자신과 만나서 싸울 수도 있다는 것을요. 오리지널에 가까운 클론 하나를 만들었는데 또 나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밝혀지지 않은 원수, 부활시켜준 은인 혹은 다른 꿍꿍이가 있는 누군가는 굉장히 앞으로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왜 죽였는지, 왜 클론으로 살려냈는지, 그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또 다른 정체불명의 서브(?) 주인공이 있습니다. 할이라는 이름 모를 꼬마입니다.
젠킨스가 기동타격대에 묶인 뒤, 지시를 받고 대기업이 도난당한 물건을 찾으러 갔다가 코가 꿰이는 꼬마입니다.
할은 드물게 옛 것의 마법을 타고난 꼬마죠. 현대식 마법과는 다른, 원형에 가까운 마법입니다. 이에 대해 상담하러 찾아간 다른 마법사는 할을 잘 키워서 동료로 써먹으라 합니다.
젠킨스는 그 말에 할을 데리고 살면서 나름의 교육으로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보니까 할의 정체도 참 미스테리해요. 겉보기로는 순수한 인간이 아닌 것 같거든요.
현재로선 젠킨스는 복수를 위해 움직이지만 할이라는 꼬마를 만나서 엮이고, 활동하다가 기동타격대에 잡혀 사냥개가 된 후에 기동타격대의 지시로 해결사가 됩니다.
ㅗㅜㅑ 느와르+판타지+사펑+해결사··· 맛없을 수가 없는 갓소재네요?
그래서 앞으로 젠킨스가 나아갈 행보가 기대되게 만듭니다. 그를 살려낸 정체불명의 존재가 드러날 것인지, 복수할 원수의 흔적을 찾고 복수에 성공할지, 그 전에 기동타격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지······
말박이 귀쟁이 젠킨스의 앞으로를 같이 봐주셨으면 하고 추천해봅니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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