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미있게 읽은 소설, 이세계가 너무 많음

독점 이세계가 너무 많음

글

슬픈방울뱀

추천글은 처음 쓰네요

솔직히 연재중인 작품에 추천을 누르거나 댓글을 다는 건 몰라도 추천글을 쓴다는건 꽤 꺼림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내가 참 재미있게 읽다고 해도 다른 사람까지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는 법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추천글을 쓰는 이유는 진실로 이 글을 재미있게 읽고 있으며, 작가님께서 끝까지 연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과 누구도 쓰지 않았을(아직 추천글 아무도 안쓴거 맞나요?) 글의 첫 추천글을 직접 쓸 수 있다는 영광을 손에 쥐고자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사족은 마지막에 달아도 사족인것을 서두에 너무 많이 써 버렸네요

본문 들어가겠습니다.

0.

이세계가 너무 많음의 원제목은 ‘아파트 지하에 던전이 생겼다.’입니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는 전 세계의 경제를 살짝 긁었고, 주인공이 다니던 회사는 조금 쎄게 때렸으며, 주인공의 직장생활은 개판이 난 상태에서 시작되죠

이게 정말 술술 읽히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게 놀라운게, 읽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소재이며 필체이기 때문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일단 술술 읽히거든요

어떤 소설을 읽더라도 술술 읽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가장 많이 신경이 쓰이는 요소인데 이런 무겁다면 무거운 소재를 가볍고 술술 읽히는 필체로 간단하게 풀어냈다는건 작가의 필력이랄지, 특징이랄지... 어떤 쪽이 되든 적지 않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 쓰고 멋진 소설이라고 해도 읽으면서 목이 턱턱 막히면 누군가는 읽다가 지쳐서 나가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1.

구성도 꽤 재미납니다

주인공이 살던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던전이고 위로 올라가면 이세계에요

헌터세계, 스팀펑크 세계, 정체모를 판타지세계... 지금까지 나온 세계는 이 정도인데 꽤 개성이 강한 세계들이 나름 영역을 딱 차지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어요

던전에서 마석 주워다 헌터세계에서 팔고, 환전을 하고, 아이템을 얻는다거나 하는 식이죠

세계관끼리의 연계가 꽤나 탄탄해요. 더불어 각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등장인물도 매력있죠

똑똑한 고블린, 천재인데 바보소녀, 백치미 있는 접수원...

이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한번 본편을 읽어보시면서 어떤 캐릭터들인지 한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블린이 굉장히 호감인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2.

히로인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는데요

항상 소설을 읽으면서도 주인공과 인물 사이의 타당한 관계가 없으면 굉장히 껄끄러워 하는 편 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의 히로인들은 그런 당위성이 없는데도 껄끄러움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아요

아마 주인공이 다른 세계를 자유자재로 오간다는 것과 처음부터 히로인(?)들과 깊은 관계를 가지지 않고자 하는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접수원은 귀엽습니다

바보인데 천재(?) 소녀도 귀엽구요

히로인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귀여우니 전 추가점수 줬습니다..

그래도 여캐는 있어야지. 암...

3.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흔히 사이다패스라고 하던가요? 시원시원하게 자기 행보 밀고나가는 주인공과는 거리가 좀 있거든요

이 친구는 사이다를 주는 캐릭터보다는 강이 있으면 강을 건너기 전에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다른 사람이 건너가는걸 확인한 다음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붓고 그 위로 건너가는걸 보고 나서야 텔레포트로 넘어갈 그런 친구에요

정말 철저하게 자기 안위만 챙기는 친구인데 그런 주제에 또 다른 캐릭터들을 향한 혐성은 얼마나...

흠흠...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아무튼 주인공이 혐오스러운 성미를 알게모르게 드러내는걸 보는것도 꽤나 재미있습니다

4.

종합평만 하자면요

꽤나 재미있게 잘 써진 소설입니다.

뭐니뭐니해도 다른 세계를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다는 소재는 따지고보면 꽤나 식상한 소재인데 그걸 가지고 술술 읽히도록 잘 썼거든요

사실 등장인물이 어쩌고 히로인이 어쩌고 주인공은 또 어떻고 하는건 다 필요 없어요

어차피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출근하며 잠깐, 일 하다 생긴 쉬는 시간에 잠깐, 밥먹고 커피마시면서 잠깐, 담배피면서 잠깐 읽고 웃어넘길 수 있는 것이 웹소설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그런 본질에 충실하게 가볍게 읽고 넘길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소설을 읽으면서 가볍게 술술 읽고 넘길 수 있는 소설을 찾으신다면 꼭 한번쯤 읽어보실만한 소설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추천! 이에요

[jy******]

선발 출발~

[jy******]

아 괜찮습니다. 현재 12층 잔잔하니 그냥 계속 보입니다.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옴니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잔잔한 생존물 감성에 유쾌함 한 수저. 취향이예요.

[별명안정함]

혐성 주인공인가요...요즘 이런 주인공이 너무 많아서 참..ㅠㅠ

[百花亂舞]

재밌네요. 잘 보고 왔습니다.

[신과악마]

선발대 2진 출발합니다.

[후RU]

추강

[의식]

저도 추강 혐성주인공이래서 조마조마 했는데 뭐가 혐성이라는건지 모르겠음 쨌든 재밌네요

[그래곤]

저는 전개가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좀 막히네요

[혼돈군주]

읽다고 해도 ㅡㅡ> 읽었다고 해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ㅡㅡ> 그러라는 법은

초반부터 오류가 보이네요.

수정.

이후에는 오류나 오타등이 안보이네요.

[세상의아침]

조심성이 극도로 많기는 커녕 간을 꺼내두고 다니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극도로 겁이 없는데요. 제 장르소설 독서량이 어느 누구 못지 않은데 주인공 개념없을 정도로 무모한건 현대물 중엔 찾아보기 어렵고 판타지 배경 용사 보다 좀 낮은 수준이네요.

[세상의아침]

아 소설은 적당히 가볍고 재미있습니다. 유료화되도 따라갈듯

[필리도르]

인성도 나쁘고, 지능도 떨어지며, 기본적으로 세상탓 + 미루기가 탑재된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