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보았을 때 제가 느낀 바로는 '로맨스 빠진 코메디'류입니다. 교훈이나 감동 등의 특정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만들어진 것이 아닌 즐거움 그 자체가 목적인 글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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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재미있는 글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그런 작품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달빛 조각사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어떻게 평하실지 잘 모르겠지만 세세한 것을 다 차치하고 '재미'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분명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재미를 추구하는 소설이 감동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세세한 에피소드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처럼 느껴지느냐를 가지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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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설 소개를 보았을 때 저는 진지한 회귀 복수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개에 낚이지 마십시오. 여러분께서 만담 위주의 글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이 소설을 읽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담류의 개그를 좋아하시거나, 무겁고 진지한 글 말고 가볍고 유쾌한 글을 찾는 분이라면 이 소설이 적합합니다.
이 소설의 장점으로 3가지를 꼽자면,
1. 주인공 마이드 모한은 먼치킨입니다. 초반에 회귀한 이후부터 18만 자를 넘긴 지금까지 모든 위기를 본인의 무력과 두뇌로 해결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답답하거나 물 없이 고구마만 먹는 듯한 답답함은 없습니다. -> (사이다)
2. 이야기의 진행 방식은 진짜 용사를 밀어내고 자신이 용사가 되기 위해, 명성을 쌓아야 하는 마이드 모한이 차근차근 여러 이벤트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때 주변인들의 착각이 약간 들어가고, 결과적으로는 어쨌든 주인공에게 좋게 작용하여 명성이 성장해나가는 중입니다. -> (착각계 약간 함유)
3.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가 꽤 재밌습니다. 엄청 빵터지는 그런 개그는 아니지만 피식 피식 웃음을 흘리게 만드는 정도는 충분합니다. -> (만담)
만약 적당히 유쾌하고, 주인공이 강하며, 만담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한 요약
1. 소설 소개에 낚이지 마십시오. 이 소설은 유쾌한 만담으로 가득하지 피비린내 나는 상남자의 피땀눈물이 가득하지 않습니다.
2. 만화 '은혼'을 생각하시면 약간 다르지만, 크게 결이 빗나가지는 않습니다.
추천 대상 :
- 등장인물들이 말 많이 하는 걸 재밌게 보는 분
-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찾는 분
- 착각계를 좋아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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