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죽어도 전생에 대한 기억을 잃지 않고, 마치 육체에서 영혼만 빠져나가 다른 태아에 깃들듯이 생을 이어갑니다. 또한 그 세계관은 지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우주 혹은 다른 차원까지 넓혀갑니다. 그래서 퓨전 ‘판타지’에 걸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현 71회 기준으로 총 6번의 생을 살아갑니다. 더 많은 생을 살아갔으나 출산되어지지도 못하고 죽는 경우를 제외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 정도의 생을 기준으로 합니다.
첫 번째 생은 고등학생 때 모종의 이유로 지구가 망하면서 초능력자로 각성한 삶입니다. 지구가 망한 아포칼립스답게 그는 원초적인 욕구에 집착하고 타인을 식량을 나눠야 하는 적으로 밖에 보질 않습니다.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식욕에 집착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었습니다
두 번째 생은 첫 번째 생의 미래입니다. 그는 51번으로 이름지어졌고, 조직을 위한 히트맨으로 키워졌습니다. 그는 방관에 대한 후회를 하며 첫번 째 생처럼 삶에 집착하지 않고, 타인을 위해 죽음이 가득한 가시밭길로 걸어갔고, 그래도 나쁘지 않은 삶이었다며 죽어갑니다.
세 번째 생은 같은 세계관(물론 이전보다는 미래입니다)에서 북방의 악마로 살아가고 네 번째 생은 같은 세계관이지만 SF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인 진보가 이루어 진 곳에서 살아갑니다. 다섯, 그리고 여섯 번째 생은 판타지에 걸맞은 곳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제목처럼 팔생기라면 앞으로 이생기가 더 남았다는 말이 되고, 짧은 내용일지라도 각각의 생에서 개성넘치는 모습을 항상 보여줘서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이 글에 대한 추천을 하는 이유는
1. 전투씬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인간과의 전투씬을 좋아하는데 그것에 대한 욕구를 매번 채워줘서 좋고, 인외와의 전투씬도 맛깔나서 좋습니다.
2. 전작인 리터너즈에서도 그렇고 무에 대한 묘사, 마법에 대한 묘사는 볼 때마다 즐겁습니다.
3. ‘삶은 투쟁이다’라는 주제로 여러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묘한 감동이 올라옵니다.
4. 인간이란 무엇일까요? 일생기에서 주인공은 욕구만을 바랐으며, 이생기에서는 희생했고, 삼생기에서는 삶에 지쳤고, 사생기에서는 삶에 만족했고, 오생기에서는 삶의 목표를 정했고, 육생기에서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혹은 그의 인간성을 채우기 위해? 되찾기 위해 살아갑니다.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줘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5. 마지막으로 그냥 재밌습니다.
그동안 글을 읽어왔지만 문장력이나 비문 그런 거는 잘 모릅니다. 그래도 갈수록 잘 읽혀지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이 이 글에 대한 제 이해이고 추천글입니다. 부족한 추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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