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인 추천글 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풍운쟁패는 이미 격랑이라는 이름으로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작가와 저는 그룹규모 상장업체에 같이 근무했었는데 그때도 개미산 작가는 기인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운명을 읽어내는 자미두수와 무술의 달인인데, 뭐 어쨌거나 이 친구가 어느 날 글을 쓴다고 해서 봤더니 그게 바로 격랑이었습니다.
저는 신문사설은 좋아해도 소설을 잘 안보는 편이었는데 이 친구의 격랑, 지금의 풍
운쟁패는 읽고 또 읽어 봤습니다. 물론 같은 회사 동료가 썼다는 이유도 컸겠죠.
주인공은 영읍이라는 소년이었고 작가 자신이 풀어내던 자미두수의 운명론에 무공을 곁들인 무협인데 이미 격랑 때부터 여러 번 추천 글에 올라왔던 거라 따로 줄거리 설명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곁에서 볼 때는 안타까울 때도 많은데 한 번은 내가 조금 더 싸움을 크게 벌여서 사람이 많이 죽으면 사람들이 더 많이 볼 거라고 했더니 “이미 오늘도 백 명 죽였어. 뭘 더 죽여. 그리고 어려워서 몇 사람이나 보겠어?” 라고 하더군요.
이 친구와 얽힌 재밌는 일이 많았지만 특히 사주 풀어내는 실력은 정말 최곱니다. 이십 년 넘게 공부했다는데 연월일시만 주면 그 사람이 죽는 해와 월까지도 맞춥니다.
한 번은 어떤 여자 사주를 봐주는데 애가 셋이라니까 그 여자분 말이 둘이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이 작가는 거기서 무서운 말을 해버렸답니다.
“왜 아이가 뱃속에서 죽었을까….” 라구요.
암튼 희한하고 무서운 작가가 쓴 글입니다. 제 생각에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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