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인 추천글임을 밝힙니다.
이 소설은 형사물로 시작합니다. 아재 형사가 주인공이죠.
덩치가 산만하고 괴력을 지닌, 범인 때려잡을 때 말고는 평범한? 무덤덤한 성격입니다. 주인공은 한 달에 한번 괴물들이 가득한 곳에 끌려갔다 오는데, 나중에 그곳이 던전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게임도 잘 모르는 주인공이 알고 보니 던전 고인물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올리지 않고 쌓아둔 경험치가 엄청나다는 것도요.
그런데 주인공의 직업은 형사입니다. 던전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끊임없이 사건이 발생하죠. 마약범들을 쫓고, 촉망받던 여배우의 자살사건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고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은 몰입감이 대단합니다. 형사물 자체로도 내용이 탄탄하고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그런데 거기에 던전이 쑥 들어와 있습니다. 형사와 게임의 결합이 언뜻 생소하면서도 신선합니다. 작가님이 던전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인공이 던전에서 폭렙하게 되면 얼마나 더 강해질지 궁금합니다.
어린 시절로 회귀해서 성장해가는 캐릭터나 최약체에서 힘을 키워나가는 캐릭터를 보고 느꼈던 희열은 없습니다. 대신 범인 앞에서는 무섭지만 평범하고, 집안에서는 가끔 짠해보이는 아재가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느껴지는 이상한 카타르시스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힘을 키워 어떻게 통쾌하게 세상의 불의와 한판 뜰지 기대해보며,
이 재미에 함께 동참해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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