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는 일단 추천글은 처음 써보는데요.
평소에 중세 판타지를 꽤 좋아합니다.
관심이 많기도 하고 이번 공모전에서도 중세 키워드면 거의 선작을 한 상황이었는데요.
선작만 잔뜩 해놓고 추이만 보고 있던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며칠 전쯤 한번 쓱 훑어보고 정리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뭐랄까...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그날 20화까지인가, 전부 다 봤습니다.
좀 저로서도 흔치 않은 일이었어요.
엄청 잘 쓰더시라고요. 작가님이.
아무래도 최근에 중세 마법사물.
꽤 많이 생각 나실 거에요.
수계 마법이라면 그 쪽이니까.
겹치기도 하고.
얼음땡떙떙.
근데 조금 다릅니다.
스타일부터해서요.
줄거리를 보자면,
노예였던 주인공이 핍박 받으면서 어깨 너머로 마법을 익히고,
재능을 깨우치고, 그러다 재수없게 다른 귀족의 눈에 띄어서....
처음엔 좀 암울한 서사가 진행됩니다.
다크판타지처럼요.
아시다시피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익숙한 다크 중세 그 맛.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그 맛.
노예부터 시작해서
핍박받고, 탈출하고, 인정받고, 결국 포텐 터지는.
근데 과정이 좀 암울한.
여기서 느낀 게 중세 특유의 권위주의 귀족.
그리고 불합리한 노예와 평민 생활.
이걸 정말 잘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짜증이 날 정도로요.
동시에 좋았던 게 캐릭터들이 살아있다는 느낌.
딱 그것에 맞는 캐릭이 딱 그에 알맞는 대화를 한다.
라는 느낌이 들면서 술술 읽혔습니다.
그래서 딱히 걸리는 것 없이 쭉 읽었던 것 같아요.
너무 잘 표현하셔서,
고구마가 맥히다 못해 맵더라고요.
제가 이런 좋은 글을 평하기엔 조금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약간 아쉬웠던 점, 제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을 말씀드리자면,
꽤 답답합니다.
중세 그 특유의 불합리함을 너무 잘 묘사하셔서 더욱이요.
요즘 승승장구하는 주인공과 비교하면.
좀 답답했습니다.
중세 고증을 생각하면 그게 당연하겠지만서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습니다.
주인공의 행보가 기대가 되더라고요.
슬슬 이제 막 날개를 펼칠 수면 위에 올랐다.
이제 시작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꽤 괜찮습니다.
아래에 묻혀 있을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안목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평가는 제대로 한번 받아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주제 넘게 추천글을 한 번 써 보았습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