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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4 은머리
작성
21.01.14 03:02
조회
1,550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완결

쓸생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1,469,943
추천수 :
46,712

제가 리뷰를 쓰게 된 이유는 리뷰어 이벤트에 도전해 보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습니다만(떨어지고 말았지만요 ㅠ_ㅠ)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보고자 하는 목적이었습니다. 저 또한 언젠가 늘어난 글 솜씨를 바탕으로 내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는 것이죠. 갈 길이 머네요.


각설하고, 이런 이야기를 굳이 한 이유는 우연찮게 내 서재 좌측에 뜬 일반연재에서 클릭하여 읽게 된 이 소설에서 어떤 향기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많이 보았던 매체들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려고 도전하고,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고민하며 이런저런 대입을 해 보며 토대를 다져가는 작가로서의 성장의 향기를요. 물론 저는 아직도 고개를 넘지 못했기에 이 평가에는 ‘감히’라는 말을 달아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이야기로 들어가서,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학교의 향기가 맛있게 나서’입니다. 말 그대로에요. 학생과 선생을 보여주는 글이라고 생각해 좋았습니다. 세상은 힘들고, 헌터라는 절대적 싸움으로서의 테제도 있지만 학교생활은 적어도 학생과 선생으로서의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현재의 ‘아카데미물’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글의 느낌이 신선한데 익숙해서 좋았다는 이야기에요.

우리의 삶은 힘들다, 적들은 언제 우리를 물리칠 지 몰라, 그러니 너희는 미래의 전사가 되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너희를 혹독히 단련시키겠다... 는 아카데미의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이 분발하는 분위기가 아닌, 정말 선생님이 정말 학생을 가르치고 영향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특히 선생님으로서의 노련함, 연륜, 정과 의무감 같은 것을 표현하기 어려움에도 글 곳곳에서 잔잔하게 표현하는 필력도 좋네요. 라이트노벨의 정석같은 구성들이 있습니다만 이야기 전개에 무리수를 주는 것도 아니고 전개도 깔끔하기 때문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아래부터는 소량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은 퇴역 헌터입니다. 어린 나이지만 수많은 사선을 겪은 베테랑이자 지쳐버린 전사이지요. 다리 하나 눈 하나를 잃은 그는 삶을 무료하게 보냅니다. PTSD의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그런 그는 ‘저런 세상’에서는 늘상 일어날 법한 작은 일을 계기로 학교의 선생님이 됩니다. 그리고 세 학생의 선생이 되어 유대를 쌓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베테랑으로서의 경험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와중 학생 하나하나를 인격적으로 바라보며 말 그대로의 ‘선생’의 역할을 풀어냅니다. 그리고 학생들도 그런 선생을 의지하며 이야기는 잔잔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학생답게 쑥쑥 커가면서요. 학교물이라고 해야할지 청춘물이라고 해야할지 모를 이 이야기의 뒷부분이 기대됩니다. 이제 1학년 막 들어왔으니 졸업까지는 꾸준히 해주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얼마 전 리뷰한 노년 헌터의 이야기[헌터 아카데미의 교장이 되었다]가 생각나네요. 그 곳에서는 어려운 고비를 넘긴 주역이 ‘내가 지킨 세상’의 발전을 위해 높은 위치에서 하나하나 돌봐준다는 느낌의 ‘어른’이라면 여기서는 스스로를 채찍질해나가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현실적인 노력으로 풀어나가는 ‘선생’을 보여주는 차이가 재밌습니다. 흥미가 가신다면 양쪽을 비교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근데 그쪽은 약을 좀 빠신게 있어서 분위기는 많이 다를 거에요.


이 글에는 비평이랍시고 끄적일 부분을 딱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필력의 수준이나 전개같은 부분을 지적할 만큼 많은 글이 나오지도 않았거니와 제가 수준을 젤 정도의 깜냥이 되지도 않는다고 보여지네요.

그럼에도 아쉽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유대는 아름답습니다만, 이상할 정도로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쉽게 호감을 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전개가 시원시원한 점은 있습니다만, 조금 작위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네요. 이런 부분은 이야기 중간중간 풀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두 번째는 신뢰겠네요. 앞서 노력하는 초보작가 운운했습니다만 사실 제 착각일 수도 있는터라 기존작들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하나의 작품이 나왔으며 중단이 되었네요. 마침 현재까지 쓴 글보다 십수회 많은 정도의 횟수고요. 물론 작가님께서는 이유를 알고 노력하고 계시는 것 같으나 동시에 그 외에도 여러차례 중단을 하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불안해요.

사실 이 리뷰를 쓴 궁극적인 이유는 그것입니다. 작가님에게 좋은 글이라고 힘을 돋우는 것, 그리고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어서 계속 연참을 나갈 수 있게 압박을 드리는 것.


재밌는 글입니다. 따뜻한 글이에요. 그리고 트렌드적으로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모처럼의 학창 드라마(에 현판 양념 솔솔), 함께 하지 않으시렵니까?



Comment ' 31

  • 작성자
    Lv.95 바위섬
    작성일
    21.01.14 06:34
    No. 1

    보고 왔습니다 재미는 있고 여고라서 그런지 하렘인듯 아닌듯 하지만 주인공 성격이 맘에 들고 선생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괜찮아요 충분이 볼만합니다

    찬성: 8 | 반대: 3

  • 작성자
    Lv.26 연참해주삼
    작성일
    21.01.14 07:35
    No. 2

    추천 감사합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52 차가나다라
    작성일
    21.01.14 08:24
    No. 3

    이제껏 아카데미 교사라는 타이틀 달고 나왓던 소설들에 비하면 괜찮음. 확실히 뭘 가르친다는 느낌은 들고 애들이 귀여워서 볼만함.

    찬성: 23 | 반대: 2

  • 작성자
    Lv.99 낙엽사묘정
    작성일
    21.01.14 10:03
    No. 4

    이거 애들이 좀 귀여움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87 클레이크
    작성일
    21.01.14 15:10
    No. 5

    와 이거 재밌네요 글이 탄탄하다는 느낌도 들고요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48 적요寂寥
    작성일
    21.01.14 17:26
    No. 6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 국제학교에서 선생질을 했었는데, 그..선생이 되면 제자를 무한히 애정하고 신뢰할 수 밖에 없는 그 불가항력적인 감정(연애감정X)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ㅎㅎ 그리운 감정이네요.. 글 읽으면서 예전 학생들이 많이 떠올랐습니다ㅜㅠ 보고싶네요

    찬성: 18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48 적요寂寥
    작성일
    21.01.14 17:34
    No. 7

    아참 글에서 학생들은 선생님을 연애감정일듯 말듯? 보는것 같지만..ㅋㅋ 뭐 선생이 애들을 그렇게 보지만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9 취서생
    작성일
    21.01.15 08:46
    No. 8

    다 좋은 말씀이신데 선생질이라는 말은 거슬리는군요.

    찬성: 2 | 반대: 71

  • 답글
    작성자
    Lv.48 적요寂寥
    작성일
    21.01.15 09:10
    No. 9

    아이고 그런가요;;ㅎㅎ
    선생님이라고 하려다가 스스로 좀 부끄러워서ㅜㅠ
    모든 선생님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찬성: 15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3 黃昏
    작성일
    21.01.28 20:23
    No. 10

    ㅋㅋㅋㅋㅋ정말 선생님같네요 말씀하시는게 누군가를 가르칠만한 그릇이된다는게 말투에서부터 보임

    찬성: 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샨토토
    작성일
    21.01.15 11:53
    No. 11

    흑인들끼리 니거~ 거리는 것도 불편해할 분일세

    찬성: 19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8 [탈퇴계정]
    작성일
    21.01.16 23:35
    No. 12

    비유 ㅆㅅㅌㅊ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7 Grancest..
    작성일
    21.01.15 12:12
    No. 13

    별게 디 불편하네 ㅋㅋ 일상생활 가능하쇼?

    찬성: 15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2 차가나다라
    작성일
    21.01.16 17:15
    No. 14

    다 좋는데 취사병 출신이라서 그런지 아이디 앞에 취자가 존나게 거슬리는군요.

    찬성: 17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찬주야
    작성일
    21.01.17 13:15
    No. 15

    어우.. 다른사람도 아니고 그일 해본 당사자가 쓴 말인데 이러는건 좀.. 굉장한 사람이네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blackskl..
    작성일
    21.01.28 23:13
    No. 16

    저 윗분 참 이상한게 불편하신 분이네 남 비하도 아니고 직접 학생들 가르치신 분이 본인 경험담 쓰시면서 느낀바가 있으실테니 선생질이라고 한걸 뭘 이래라저래아 하는지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0 크레요
    작성일
    21.01.14 18:39
    No. 17
  • 작성자
    Lv.35 킁킁.
    작성일
    21.01.14 20:53
    No. 18

    저도 너무너무 잘 보고 있고 추천하고 싶은 글이었는데...
    이런 멋진 추천글이라니!!
    확실히 삐까뻔쩍한 하렘 아카데미물은 아니고, 젊은 선생님과 학생들의 사연과 상처를 풀어가는 잔잔한 힐링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ㅇㅇㅆ 소설은 안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갖고 작가님에게 좀 더 응원이 되고자 댓 남깁니다.
    얼마 안돼요! 재밌어요! 그니까 제발 읽어봐요..ㅠㅠ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57 dbtasy12..
    작성일
    21.01.15 01:07
    No. 19

    오늘 우연히 알게되서 정독하고 왔습니다. 조회수가 낮아 추천글 써야하나 고민하고있었는데 역시나 좋은글은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네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좀 씹덕 느낌으로 볼수 있습니다. 저도 아카데미물 안좋아하고 뿔달리고 꼬리있는 캬릭터 나오면 접는데 그 모든걸 잊게 해줍니다. 단순히 표현하자면 글이 재미있어요 강약 조절도 좋고 ...
    조회수가 더 높아져서 작가님이 양질의 글을 꾸준히 써주길 기대합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99 세상의아침
    작성일
    21.01.15 13:05
    No. 20

    학원물이라면 일본색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인데 확실히 별거 아닌 묘사에도 한국 학교가 떠오르긴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세계관이나 배경설정에 몇가지 거슬리는 부분이 있지만 상당히 괜찮은 소설입니다.

    찬성: 2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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