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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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0 셉텐트리
작성
21.02.04 21:30
조회
636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유료 완결

Cider.cap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819,542
추천수 :
25,254

게임물, 빙의물을 좋아하는 분은 많이 있습니다
대체역사나 삼국지를 좋아하는 분들 또한 많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작품류의 단순히 교집합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 이상에도 한발 걸친 수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장점 중 하나는 진중함입니다.
후한 말기라는 큰 비극을 희화화시키지 않고, 당시 시대 사람을 가벼이 여기지도 않고, 그들의 노력을 우숩게 보지도 않습니다. 물론 타락한 자들도 있고 멍청한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그들은 사람이었고 삶을 살아갔습니다. 후한 말기라는 역사의 큰 강이 휩쓸어지언정, 그 시대의 거인들은 노력했고 이 작품은 그걸 진중하게 그려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영웅주의가 아니라 역사를 살아간 이들을 그려낸 것. 그게 이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언뜻보면 이 작품은 매우 가벼워 보입니다.
'업적작'이라는 실로 게임스러운 설정과 배경을 깔고 들어갑니다. 주인공은 현실과 다름없는 삼국지 사람들에게 감정이입하지 않고, 철두철미하게 게이머로서 업적작을 해내려는 게임뇌의 소유자입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들은 유쾌한 텐션과 기상천외한 공략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갈공명에게 말싸움을 이기라고? 1살배기면 이길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이 세상을 게이머의 시선으로 보고 있고, 업적작이란 목표를 위해 당연히 가벼운 움직임을 가집니다.
언제라도 독자들이 웃으며 쉴 수 있는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 삼국지라는 세계는 정말 진중하게 움직입니다.
역사 드라마를 '대하사극'이라고도 합니다.
큰 강(대하)는 역사에 대한 단순한 비유라기엔 너무나도 그 뜻을 잘 드러냅니다. 한명의 개인으로 어떻게 물줄지를 바꿀 수도 없고, 저항하지도 못하고, 그 안에 휘말린 사람들은 방대합니다. 표표히 흐르는 저 강물의 물결이 잔잔하다해도, 가령 그 위에 배가 느긋하게 지나간다 해도 그 무게는 훼손되지 않습니다. 한명의 인간에겐 역사란 너무나도 버거우며, 그렇기에 그 흐름을 만들고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은 하나같이 비극과 희극의 주인공이며 역사가 허락한 찰나의 순간 동안 매력을 만들어갑니다.
이 작품에선 그러한 역사의 무거움이 드러납니다.

어떻게 역사의 무거움을 드러내느냐? 이 작품은 인물들을 최대한 그려냅니다.

장각이야 많은 사람들이 조명해주다못해 아이돌까지 되곤 합니다. 하지만 노식, 하진 레벨이 되면 당시의 위상을 챙겨주는 작가는 드물어집니다. 하진이라는 인물의 인생사를 떠올려보면 그 인물 하나만으로도 드라마가 만들어질수 있지만, 대다수의 작가들을 허무할정도로 간단하게 넘어가곤 합니다.

이 작품에서 많이 나온 편인 주준같은 인물은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습니다. 이 작품이 장각만큼이나 세밀하게 인물상을 구축하고, 욕망을 탐구하고, 후한 말기라는 시대에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파고 들지 않았다면 주준은 독자에게 인상적이지 않았겠죠. 만족스러운 이 작품은 제게 주준을 인상적인 인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주준도 저러할진데 장각같은 경우는 더합니다. 이 작품을 장각을 새롭게 그려내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그저 최대한 장각을 그려낼 뿐입니다. 후한 말기라는 역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그저 그려낸 것만으로 마음을 사로잡고 스러지기엔 아까운 인물이 됩니다.

그래서 기대가 됩니다. 주준도 저러할진데, 장각이 저러할진데, 지금 나오는 하진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진데, 앞으로 나올 영웅호걸들은 얼마나 드높이 올라갈것인가?
그리고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나 세밀하게 구축한 인간군상들이 몰락하고, 허무하게 목숨을 잃고, 부모와 아이를 잃고, 슬픔에 젖어 통곡하는 것은 얼마나 마음이 저릴까.
백성은 굶주려 죽어갑니다. 황제는 관직을 손수 팔고, 썩은 자들이 군림하고 백성의 고혈을 쥐어짭니다. 후한이라는 거대한 기둥은 썩어빠졌고 곧 스러집니다만 아직 그걸 모르는 이들이 그 비극을 지연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칩니다.
우리는 압니다. 지금의 비극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삼국지는 아직 첫페이지도 제대로 못 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러한 장중한 역사의 끝을 돌아다닙니다. 최고의 부를 쌓기 위해, 최고의 학살자가 되기 위해, 최고의 논객이 되기 위해, 천하를 논하기 위해. 업적작을 위해서라는 가벼운 이유로 돌아다니고, 가벼운 템포로 역사의 그 무거움을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갑니다.
주인공의 그 행동이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잘 써준 작가님을 생각하면 기대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이 작품은 유쾌한 주인공이 게임 감성으로 삼국지를 돌아다니는 이야기이자,
그럼에도 진중한 역사의 매력이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시간되시면 일독을 추천드립니다


PS. 제 취향인 대하쪽에 초점 맞췄는데, 개그물 요소 많습니다. 역사를 너무 잘 그려낸거지 개그쪽도 좋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68 방장
    작성일
    21.02.05 12:41
    No. 1

    추천 강화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99 겨울벚꽃
    작성일
    21.02.08 03:18
    No. 2

    재밌음 6화때부터 봤는데 뭐랄까 가벼운 대사와 시대에 맞는 대사의 균형을 잘맞춤
    솔직히 장합에게 준예라고 자 불러주는것만해도 진짜 감동임
    시대적 배경무시하는 대사쓰면서 진지대사 나누는거보면 기가차니까

    완결만 무사히 내길 바라는 글 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하우저
    작성일
    21.02.09 03:57
    No. 3

    이거 제목보고 거르지마세요. 개꿀잼입니다. 추천글 아녔으면 안봤을겁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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