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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0 세상밖으로
작성
21.01.07 20:21
조회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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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완결

미스터쿼카
연재수 :
181 회
조회수 :
765,493
추천수 :
34,333

전작, <나는 아직 살아있다> 를 통해 현대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생존 투쟁을 처절하게 그려냈던 미스터쿼카 작가님이 신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검은머리 기사왕> 은 인간이 패배한 시대를 다룹니다.


훅한의 추위가 몰아치는 북방에서, 한때 자기들을 이끌었던 영웅인 기사왕을 잃고 패퇴한 인간들은 야만의 시대를 고스란히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왕국을 쳐부순 오크들은 인간을 가축보다 못한 무엇으로 전락시켰고, 그 와중 인간이기를 포기한 야만인들은 문명의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 마을들을 끊임없이 괴롭힙니다.


주인공은, 다른 전형적인 소설들과 다르게 영웅 본인이 아닙니다.


한때 기사왕을 모셨던 종자이자, 다음 기사왕을 찾기 위해 세상을 떠도는 그는 고전적 영웅소설에서 나오는 조력자 포지션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의 눈을 통해 바라본 작중의 세상은 더욱 쓰라립니다. 엄혹한 시대만을 아는 이들이라면 차라리 납득하고 살아가겠지만... 그렇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고 또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주인공의 시선에서 볼 때 인간이 인간일 수 없는 비참한 세상은 더욱 부각되어 보입니다. 


그러나 승리는 현실이 고달플 때 더욱 빛나는 법. 작가님이 섬세하게 그려낸 겨울의 시대가 어떤 봄을 맞이할 지 기대하게 됩니다.


***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이유는 대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이 불행한 이유는 각기 다르다.’ 


안나 까레리나의 첫 문장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저는 이 작품을 추천할 이유를 찾았습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시원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은 대개 비슷합니다. 주인공이 일방적으로 승리하고, 엄청난 보상을 얻고,승리와 선전을 거듭하면 참 글은 쉽게 써집니다.


하지만 고난과 비참함을 그려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나쁜’ 세상이 어떻게 하여 나쁜지, 왜 세상은 이렇게 되었는가부터 시작해 주인공과 주변인들이 무엇을 겪고 있는지를 짧은 5500자 글 속에서 풀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미스터쿼카 작가님은 그런 면에서 어두운 배경을 실감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셨고,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물론 진흙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어두운 세상에서 꺾이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독자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감히 이 작품에서도 그것을 기대하셔도 좋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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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con 문피아운영자   등록일 : 22.01.05   조회 : 2,743   좋아요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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