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쿼가 님의 글은
사람을 울컥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전작 ‘나는 아직 살아있다’에서도 그러하였고
이번 작품인 ‘검은머리 기사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울컥하게만 만든다면
흔한 감성팔이나 억지 신파에 지나지 않겠지요.
하지만 호쾌함까지 더한다면 어떨런지요?
이 작품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야기는 화자인 ‘부러지는 검’의
회상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는 이계인이지만 어떤 버프도 없습니다.
오히려 오러를 사용할 수 없다는 디버프를 받죠.
그가 떨어진 곳은 살을 에는 추위와
눈보라만 있는 극한의 북방 어느 곳이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어찌저찌 인간들의 마을에 들어왔지만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핍박 받으면서
짐승처럼 비참하게 살던 그에게
어느날 왕이 찾아와 손을 내밉니다.
바로 그와 같은 검은 머리를 한 기사 왕이었죠.
왕은 인간들의 나라를 만들려합니다.
그리고 그는 왕을 따라 나섭니다.
이후 그의 행보는 단편적으로만 서술되기 때문에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만,
작가님이 조금씩 떡밥을 풀고 있습니다.
어쨌건 한때 오크들과 자웅을 겨룰 정도로 컸던
북방인들의 왕국은 왕의 죽음과 함게 산산이 부서집니다.
영웅들은 흩어지고 인간들은 노예로 전락하고 말죠.
‘인간을 이끌 다음 왕을 찾아라’
부러지는 검은 왕의 유언에 따라
지난 8년간 왕의 후계를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자질이 부족하고
어떤 이는 두려움에 도망치며
또 어떤 이는 배신하고 말죠.
이제 늙고 지쳐 왕의 유언마저
포기해 버리고 말 즈음,
부러지는 검은 북방의 노예 마을에서
검은 머리를 한 어떤 소녀를 만나며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죠.
‘얼마나 살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떻게 살지가 중요하지!’
그건 기사왕이 그에게 했던 말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부러지는 검은 새로운 왕을 찾았습니다.
새 왕의 이름은 ‘눈 투성이’.
그녀는 여리고 나약하지만
그 의기만은 기사왕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높죠.
그들은 북방의 해방을 위해,
인간들의 왕국을 재건하기 위해 검을 듭니다.
그리고 눈보라를 뚫고 나아갑니다.
설원을 질주하는 부러지는 검과 눈투성이,
그리고 잊혀졌던 옛 영웅들,
그들의 장대한 서사시가 이제 펼쳐집니다.
더는 스포가 될 것이기에
글을 직접 읽기를 권해드립니다.
개인의 취향은 모두 다르겠지만
상태창이나 헌터, 아카데미, 망나니 등등에
조금 질린 분들께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쳐봅니다.
어머니 북방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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