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세상을 살다보면 사람은 싫지만 그 사람이 주는 선물이나 이득은 좋아서 붙어있게 되는 그런 사람이 있죠. 오늘은 죽일 놈의 산타에게 너무 달콤한 선물을 받은 한 청년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가족을 만들기를 소망하던 한 청년은 우연히(?) 이 세계에 전생하게 되고 전생하기 직전, 그는 신에게 몽구스 같은 딸과 토끼같은 아내가 있는 삶을 소원으로 부탁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웬걸? 토끼같은 아내와 몽구스같은 딸을 염원하며 전생한 청년이 눈 뜬 장소는 시커먼 남정네들이 가득한 마차 안, 심지어 이세계 전생 기본 옵션인 언어패치조차 없는 불친절한 전생 시스템.
자신을 산타라 칭한 신을 반드시 죽이겠다고 맹세하며 마차에 실려가던 주인공은 어느 촌락 마을에 도착해 딱 봐도 욕심만 그득하게 생긴 촌장부부의 안내로 사냥꾼이 지낼 법한 허름한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자 조그맣고 연약해 소녀라고 해도 좋을 여인과, 역시나 조그맣고 더 연약해 보이는 소녀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래도 살만 섞고 살다보면 어느새 가족이 된다는 결혼 30년차 부장의 격언을 떠올리며, 작고 어여쁜 아내와 딸과 함께 사냥꾼 일을 하며 살게 됩니다.
한편, 부모에게도 학대당하고 전 남편에게도 구타를 당한 아내는 덩치크고 검은 머리를 가진 주인공을 두려워 하지만 이내 자신과 아이를 친절히 대하는 주인공에게 마음을 열고 부부가 되게 되는데요. 결핍이 심한 탓인지, 얀데레 까지는 아니지만 의존증 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과연, 주인공은 가죽값을 음식으로 후려치려는 사악한 마을사람들과 촌장부부 그리고 수많은 이세계의 위협 속에서 아내와 딸을 지키며 행복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언어패치가 없어서 어색하고 불친절하지만, 나름 소소하고 따뜻한 힐링 요소가 가득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힐링 육아물 이상 불친절한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손e
찬성: 
반대: 
문피아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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