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로우파워 #중세 #화약
안녕하세요! 리뷰가디언즈 2기 리뷰어 어린어른입니다.
스토리 아레나가 시작되면서 추천하려고 하던 작품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이미 추천글이 써진 상태더군요. 역시 사람 눈은 비슷한가 봅니다. 하하.
그래서, 추천을 받긴 했지만, 리뷰가디언즈 추천은 아직 안 받은 글을 대상으로 글을 찾던 도중, 저의 취향에 꼭 맞는 글을 발견해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로우파워 중세풍 판타지, “흑색화약의 용병대장” 입니다.
<추천하게 된 이유>
개인적으로 소설을 쓸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전투씬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적당히 몇몇 지식과 사실들을 늘여놓은 다음 그것을 필력으로 개연성 있게 만드는 것이 작가의 역량인데, 제대로 된 전투씬을 쓰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는 ‘몇몇 지식’ 의 양이 굉장히 많고, 그 때문에 필력으로 개연성 있게 만드는 것도 아주 고난이도의 작업입니다.
특히나 고증을 추구하는 독자가 많은 중세시대라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작가들은 그냥 판타지를 씁니다.
“전신갑옷을 입은 녀석들을 보자 검날을 잡고 폼멜로, 혹은 검집으로 팬다” 보단
“전신갑옷을 입은 녀석들을 보자 마나로 오러를 만들고 단칼에 베어버린다.”
가 훨씬 쓰기 쉽고, 좀 더 ‘사이다’스럽기 때문이죠.
흑색화약의 용병대장은 그 경향을 거스르는 작품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님이 흑색화약을 좋아하셔서 그런지 ’판타지 능력자들’의 능력이 평범한 판타지에 비해서는 굉장히 약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총알을 수백발 맞고도 멀쩡한 오러 마스터 같은 건 없다는 겁니다.
이러한 로우파워 소설은 파워 인플레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초반이 지루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작품은 그 점을 바로 전투씬에 들어가면서 그런 점을 잘 느끼게 하지 않도록 잘 커버해냈습니다.
물론, 이런 소설은 추천사만 받고 막상 유료화하면 구매수는 된통 떨어지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왤까요? 바로 캐릭터성의 부재죠. 그러나, 이 소설은 지금까지 나온 캐릭터들을 보면 이 작가님이 ‘캐릭터’ 에 대한 이해도가 꽤나 높은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주인공도, 귀족도, 다른 용병들까지.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전투씬 묘사가 이렇게 뛰어난 작품 중에서, 캐릭터에 대한 이해까지 괜찮은 드문 작품입니다. 유료화가 되면 기쁜 마음으로 전권 구매를 할 의향이 있을 정도로요.
중세풍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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