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작가 #학교
주인공은 한 때 상이란 상은 죄다 휩쓸고 다니는 촉망받는 천재 작가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재능이 고갈되고 창작의 한계에 부딪힌 결과 좌절해버립니다. 그리고 그런 절망 속에서 의존할 것을 찾던 끝에 결국 약물에 손을 대 완전히 망가져버리게 됩니다.
마약 관련 혐의로 교도소 수감 생활 끝에 출소를 마친 주인공은 히로인의 시상식에 꽃다발을 들고 축하하러 가다가 더이상 돌아갈 곳이 없는 쓰레기 전과자 약쟁이 정키로 몰락해버린 자신의 몰골과 상을 받고 빛나는 모습의 히로인 모습에 대비를 느끼고 한탄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 같은 전과자 약쟁이의 축하는 의미 없을 것 같다고 꽃을 버리고 돌아가다가 히로인이랑 마주치게 되죠. 그런데 왠걸 히로인은 아직도 주인공과 주인공이 쓰는 글을 사랑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애써 맘을 다잡고 집으로 돌아와서 잠들고 일어나보니, 20년 전 학창시절 과거로 돌아와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에게는 되돌아온 젊음, 가족, 그리고 넘치는 영감과 기회들이 있었죠.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잘써진 전문가물로 과거 재능만 믿고 노력을 등한시 했던 작가가 다시 한번 기회를 붙잡고 노력을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자기가 쓴 글을 가지고 니가 쓴거 맞냐는 식으로 말하는 교사에게 자기가 쓴게 맞다는 걸 ‘증명’한다는 부분이나 30대 마약중독자로 전락해버린 주인공에 대해 ‘아직 30대면 기회도 많고 창창하면서 뭘 엄살이냐.’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예술 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성격이 다소 나이브한 걸 고려해보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한 30대 아저씨라는 사실이 그닥 와닿지 않을 정도로 뭔가 행동이 어립니다. 평론가 할아버지의 조언을 새겨듣는 모습 같은걸 보면 상당히 어른스러워보이면서도, 뭔가 젊고 어린 티가 많이 납니다. 오히려 이래서 뭔가 학창시절 같은 기분이 더 생생해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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