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 #빙의 #인조 #병자호란
등산가서 약숫터에서 우연히 만난 산신령이랑 대화하다가 병자호란 당시 신하의 몸에 빙의된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산신령이 사이비 약팔이 도인인줄 알고 아무말이나 섞었다가 그대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정월 초하룻날에 직접 정찰을 나온 홍타이지를 천자총통으로 초탄명중시켜서 곤죽으로 만들어버립니다.
한순간에 극대노한 청나라에선 우리 칸을 쏴죽인 주인공을 내놓으라 조선에 요구하는데 또 인조가 그거에 솔깃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죽겠지만 나중에 자식들을 벼슬에 올려주고 품계를 높여주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데 참으로 기가막힙니다. 종국에는 아예 주인공이 직접 죽어 희생하는 선택을 하면 모양새가 더 아름다울 거 같으니 설득을 하자는 결론에 이르릅니다.
근데 묘하게 설득력 있는게 인조라면 진짜 이럴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뭔가 더 무섭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여기서 청나라 내부의 약점인 홍타이지의 후계자가 없는 문제점, 현재 조선을 정복하지 못하면 내부적으로 분열되어 역으로 큰 손해를 입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자신이 성을 나서서 원군을 불러오겠다는 제안을 역으로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인조와 신하들은 홍타이지를 곤죽으로 만든 주인공이 직접 목숨을 걸고 원군을 불러오겠다는 말에 설득되서 ‘마! 함 해보입시더!’ 이런 상태가 됩니다. 하긴 적 국왕도 죽였는데 못할게 뭐있겠습니까.
그렇게 시간만 끌면 조선이 무조건 이기는 우주방어 작전이 시작됩니다.
진짜 이건 참을 수가 없어서 가져와서 추천드립니다.
아직 몇 화 뿐이고 이제 몇 만자를 넘겼지만 이 소설은 분명 뜹니다. 명작이 될 것입니다. 이건 정말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 분 글을 유료화 되어도 꼭 따라갈 것 같습니다. 다음화가 너무 궁금하네요.
표지부터 묻어나오는 묵직한 광기.. 그리고 그 예상을 뛰어넘는 1화부터 홍타이지를 포탄으로 폭사시켜버리는 뇌가 표백되는 듯한 전개
거기에 무능함과 혐오스러운 인성을 숨기지 않는 인조에 그걸 또 설득해서 캐리해가는 주인공의 모습까지 거를 타선이 없습니다.
이렇게 술술 읽히는 대체 역사는 드문데 작가분이 글을 굉장히 경쾌하고도 웃기게 잘쓰십니다. 근 2개월간 많은 대체역사 소설을 보아왔지만 몇 화만에 이렇게 사람을 휘어잡는 소설은 오랜만입니다. 대단합니다 정말. 순식간에 읽어내리고 박수를 쳤습니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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