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한 드래곤'은 오랜만입니다.

#빙의+드래곤물 #복수 #모험판타지?

한때 유행했던 드래곤이 빙의하는 판타지소설을 찾아서 오랜만에 읽어보았습니다.

블랙드래곤에게 죽임을 당한 골드드래곤이 시간이 지나 골드드래곤을 모시는 가문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아기로 태어난 '진 아르테시아'는 고등생명체 드래곤의 특유의 지적능력으로 빠르게 태어난 세계를 파악합니다. 드래곤 간 싸움의 여파로 블랙드래곤이 잠들어있고, 질서를 관장하는 존재의 부재로 인하여 마계의 존재들과 인간들의 싸움이 일어남을 깨닫습니다.

블랙드래곤에게 복수를 꿈꾸지만 막상 마법을 쓸 수 없는 몸임을 알게되면서 검술에 치중해 몸을 단련하며 자라게 됩니다. 그러다 친우였던 드래곤의 안배로 몸을 고치는데요, 이후 아카데미에 진학하는 스토리로 전개되었습니다.

20화도 되지 않은 시점에 아기였던 사람이 자라서 아카데미에 갑니다. 진행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이사이 에피소드 구성이나 설정이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중요성에 따라 빠르게 지나갈 부분, 설명이 더 필요하거나 서사와 복선을 쌓아서 진행해야하는 부분들을 파악하고, 완급조절이나 반전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사람들이 궁금증을 갖고 볼텐데 그런 점이 아쉽습니다.
아기였을 때도 정신은 드래곤인만큼 다른사람들이 이해 못할 행동을 부여해서 스토리를 더 만들 수도 있었고, 그로 인해 부모들의 행동과 성격,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이 좀 더 드러날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신은 드래곤이지만 몸은 자라는 주인공에게 영향을 주는 요소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너무 깊게 여기는 걸까요?) 
또 친우 드래곤의 안배를 받아 몸을 회복하는 장면이 특히 그러하다고 봅니다. 너무 쉽게 넘어갔다고 해야할까요. 좀 더 구성을 꼼꼼하게 했으면 더욱더 극적으로 느껴질텐데 아쉽더라구요.

최근 현대판타지가 많고, 그만큼 소재도 고갈되었으며 전형화되었습니다. 현대판타지 자체에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판타지는 권태감을 해소하려는 제 시도였습니다.
 보통 20-30화 정도 진행된 소설을 읽고 글을 쓰는편인데 이번만큼은 좀 이르게 리뷰를 적었습니다. 드래곤물도 꽤나 흔히 볼 수 있었던 소재였지만 오랜만에 보니 새롭더라구요. 인간의 몸으로 드래곤을 물리치려고 곧 모험을 시작할텐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일을 겪을지 지켜볼까 합니다.

[풍뢰신권]

옛날느낌 유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