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는 소설인 당문전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사천의 한미한 당가 의원의 아들 당무진이 스승 괴의를 만나 무림행을 행하며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사천당문은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무협 세계관입니다. 주인공이 우리가 아는 사천당문의 중시조가 되어가는 소설이죠. 소설 중 나오는 내용으로는 "무당파 역시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문파"라는 묘사가 있을 정도로 초창기 무협이 세계관인 작품입니다.
추천글의 제목에서 말했듯이 이 소설에는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이 독버섯을 먹고 환각을 보다 전생을 자각하는 일인데, 하필 전생이 드워프라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1화에서 하차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ㅠㅠ 이 부분은 그냥 주인공에게 "쇠 다루는 실력을 주는 장치"라고 생각하시고 읽으시면 진짜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애초에 전생은 1화에만 나오고 다음부터는 아예 나오지도 않거든요... 그래도 불편하시면 그냥 주인공을 구야자 제자의 환생이라던지 화덕진군의 공방에서 일했던 신선이라던지 이런 식으로 어레인지 해서 읽으시면 좀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 3가지만 말하고 마치겠습니다.
1. 아는 만큼 재밌는 소설.
이 소설의 가장 큰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건 스포일러가 되니 말은 못 하지만, 우리가 아는 무협의 기본 설정, 클리셰들이 이 소설의 배경에는 아직 없는 상태이고, 그 설정들이 주인공과 얽히면서 만들어지는 스토리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2. 낭만 있는 묘사
막상 낭만이라고 쓰긴 했지만, 이 무협의 낭만이란 것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좀 어렵네요ㅎ
주인공의 성향과 주변 인물들 간의 상호작용에서 오는 묘사, 등장인물들이 벽을 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묘사가 마치 시골 여름밤에 평상에 앉아 별을 보는듯한 낭만을 느꼈습니다.
3. 입체적인 캐릭터
초반의 주인공은 그냥 무협을 모르는 평범한 의원입니다. 하지만 스승을 따라 무림행을 하면서 점점 성숙해지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갑니다. 주인공뿐 아니라 주변 인물 역시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가졌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숨겨진 사연이 있다거나, 나중에 다시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핵심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일행들 역시 엄청난 캐릭터성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일행이 모두 모이면 그냥 바보가 됩니다. 소설을 보는 사람들은 네 얼간이, 무림사흉 이런 단어를 사용하며, 소설의 개그를 담당합니다. 하지만 진지해질 때는 한없이 진지해지며 무림 세계의 여러 사건을 만들고 해결해나가는 게 굉장히 인상 깊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외에도 대단히 많은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늦은 관계로 여기까지만 적고 물러나겠습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금 이른 거 같지만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유가 되신다면 당문전 한번 감상해보시는 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찬성: 
반대: 
김미스
맨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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