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은 처음이라 많이 어색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간만에 문피아에 잔잔하면서도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 나와서 추천을 안할 수가 없네요.
유료화 한다는 소식에 작품이 잘 됐으면 해서 한 팔 거들고자 합니다.
세계관은 중세 배경의 몬스터가 등장하는 로우 판타지 입니다. 최근 회차에서는 엘프와 드워프도 등장하는데 흔한 소설의 특별한 종족이 아닌 외형의 차이가 있는 원주민 정도로 묘사되네요. 이 부분 굉장히 흥미로워요.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은 마을의 사고뭉치 청년 중 하나였던 주인공이 잔혹한 전쟁을 통해 성장하고 그 전쟁을 끝내는 주역이자 영웅이 되면서 고향으로 돌아간 뒤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언급 했듯이 전개가 잔잔하면서도 담백합니다. 전체적인 호흡도 느려서 취향이 많이 갈리는 스타일이지만 장면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독자를 작품에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무서울 정도예요.
필력도 괜찮으신 편이지만 그것보다는 세대를 아우르는 통찰력이 작품에 녹아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단순한 영지물이 아닌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주인공의 내면 심리, 주변 인물들과의 인관관계를 묘사하는 부분들이 힐링물의 요소로써 작품에 이입하는데 엄청나게 작용해요.
27화의 긴 프롤로그 동안에는 제대 병사로서 주인공 스스로의 심리 변화가 주가 된다면 이후 마을에 도착하고 난 뒤부터는 마을을 지탱하는 중심이 되어 주변 인물들의 인간 관계에서 오는 표현들이 주가 되는 듯합니다.
이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프롤로그 이후 주인공이 마을에 도착하고 나서 잠시 아카데미에 들어가는데 급격하게 가벼워지는 느낌이 있어요.
저는 이 에피소드가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이 주인공의 원래 사고뭉치 시절의 모습을 엿보여 주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하기도 하지만 몇 회차 안돼서 금방 마무리 됩니다. 아카데미 나오고 나서 부터는 우리가 아는 분위기와 스토리, 주인공으로 돌아와요. 본격적인 영지물이 시작됩니다.
최근 회차에 다시 세계관에 전운이 감돌면서 흥미진진해지고 있네요.
요즈음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있는 라면같은 소설 많잖아요. 한 번은 이런 찐한 사골국물 같은 맛도 괜찮지 않을까요.
유료로 바뀌기 전에 다들 맛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선 다른분의 추천글에서 인상 깊은 문구가 있었어요.
-서투른건 있지만, 부족한건 없다.
딱 이 소설에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더 기대되네요.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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