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의 필력으로 사이버펑크를?

선독점 미들어스 2049

글

컵라면.

해가 저물어가는 초저녁. 어슴푸레 반쯤 사그러든 노을빛과 점멸하며 빛을 밝히기 시작하는 온갖 파장의 네온사인들이 섞여 스모그 자욱한 도시의 하늘은 보랏빛으로 물든다. 거대한 마천루들중 한 빌딩의 사내가 저녁 없는 삶에 푸념의 한숨을 내뱉으며 통유리 너머 개미같은 인간군상의 덧없음을 읊조릴 때, 새까만 머슬카 한 대가 무법자처럼 대로를 질주한다.

컵라면이 돌아왔다. 야만인 전사부터 세상을 방황하며 꿈꾸는 무인까지, 그의 작품속 주인공들은 마치 컵라면 같다. 맛깔나지만 평범하다. 컵라면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은 깊은 고독의 밤에 컵라면 한젓가락의 감성을 즐길 줄 안다. 컵라면처럼 아주 대중적인 기시감이 느껴지는것과는 다르게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맛에 젖어드는 감성이 있다.

컵라면이 사이버펑크로 돌아왔다. 빼곡히 들어찬 빌딩들과 무채색의 도시 속 파란색, 빨간색, 핑크색, 녹색 등의 네온사인과 꿉꿉한 공기, 여기저기서 흘러나온 오폐수들로 웅덩이 진 거리의 풍경들은 남자의 감성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그 속에서 검과 마법, 화약과 자본이 뒤섞인 세계의 늙은 용병의 이야기는 현대의 도시속에서 살아가지만 가슴 저편에 주인공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단비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빛바랜 회한과 기억으로 점칠된 늙은이 로크. 자본과 무력으로 이루어진 이 거대하지만 비루한 도시속에서 그의 삶이 딛어낼 잿빛의 회상들과 자그마히 피어낼 작은 것들을 기대해보자.

덧붙여 컵라면 작가님의 팬분들께서 워낙 수준이 높으신지라 미흡한 추천글에 눈쌀 찌푸리실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이 큽니다. 부디 너그럽게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티모찡]

!

[슬라이딩12]

재밌는 소설이다

[네버로스트]

편수야 늘어나라!

[닭마리]

아 너무 빨리 알아버렸다..!!

[Necessit..]

사펑에도 봄이 오는가

[능묘]

솔까 6화는 좀..ㅋㅋㅋ

[치킨좋아해]

이건 묵혀야겠네요.

[조필연]

3분마다 한 편씩 올라오기를 소망합니다

[플라나니아]

대상은 정해져 버렸다...

[로물로스]

추천을 하려면 못해도 15화는 연재된 글을 추천을 하세요.
고작 7편 본다고 뭘 얼마나 느끼겠습니까?

[念願客]

이거 7편 보고도 별 느끼는거 없으면 소설 왜 봄?

[최종변론]

한 20편까지 별내용없어서 맛보려면 한두권분량 봐야되는 소설만 봐오셧을수도잇죠

[나래로]

암묵적으로 10화 15화는 넘고서 갖고오는게 맞긴 한데 그만큼 뛰어나다, 기대된다고 이해해 주시면 될듯 합니더..

[Mml]

분충아 부럽냐?ㅋㅋㅋ

[Fragarac..]

맞는 말이긴 한데 컵라면 작가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져올 수는 있어요. 너무 빠심 비추가 많은 게 안타깝네요.

[전투스머프]

컵라면 이름값합니다 재미없을수가없다는거죠

[정우진님]

왜 비추가 많은지 모르겠음.
저도 컵라면 작가님 작품 재밌게 봤지만
암묵적으로 편수 15편 20편이상으로 추천게시글올리는걸로 알고있는데 다른 신입 작가들은 편수적으면 까고 기성작가는 편수 작아도 괜찮으면 그게 말입니까 방구입니까.
최소 여기 댓글 냄기신분들은 앞으로 다들 편수가지고 이야기하지마십쇼 꼴불견이네요.

[빙과가게]

글 진짜 잘쓰더라...이게 필력인가 싶다.

[최종변론]

일단 주워담고 모이면봐야

[미르에스]

이런 작품이 문피아에 아주 아주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