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현대판타지 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대략 줄거리는 치과의사인 주인공이 3000m 해저기지에 입사한 닷새만에 물이 새서 해저기지를 탈출하는 와중에 겪는 다사다난한 이야기입니다.
현대판타지는 무슨 현대물 작품 자체를 본 수가 손에 꼽을 정도인데 하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지인에게 추천까지 받아 읽게 되었고 단 이틀만에 정독했습니다.
이 추천글을 읽고 어바등의 새로운 독자가 되실 분도 있으실테니 세부전개는 언급 않겠습니다!
적게나마 알고 있었던 내용이 정말 극히 초반 내용에 불과했구나 라는 사실과 그것들이 또 후반부에 언급되며 이어지는 작가님의 큰 그림에 이마 팍팍치고 인물들간의 갈등과 사건을 겪으며 변화하는 주인공과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물들을 보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언급하지만 사이다? 이 작품에서 찾지 마십시오.
전개가 답답하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주인공 스탯 몰빵으로 다 쓸어버리고 1위를 차지하는 그런 소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내용의 소설을 기대하셨더라면 잘 맞으실 지 모르겠습니다.
진지하고 가끔은 잔잔하게 흘러가고 가끔은 슬프고, 기쁘고 또 가끔은 머리카락 붙들고 긴장하며 읽습니다.
작가님 필력이, 몰입감이 대단해서 머리에 영상 하나 틀어놓은 듯이 상상이 됩니다.
특히나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 주인공과 다른 인물이 서술하는 것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가 있지요.
전개가 지루하거나 끌리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 일체(내 생각) 들지 않았고 전 제 속도에 맞아서 오히려 이불 꽉 붙들며 읽기도 했습니다.
약 200화를 몰아본 저로서는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제 다 보았으니 정말 전개가 느린지 안 느린지는 차차 느껴보고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서 말했듯이 입사 닷새만에.. 3000m 아래 해저기지에서(...) 바닷물이 새기도 하고 여러 일들이 많이 벌어져서 가볍게 볼 작품인지는 각각의 독자가 받아들이기 나름이니 킬링타임용 소설을 즐기시는 분들도 부디 짧게나마 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니!!!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도 버티셨으면 합니다. 미치도록 재밌습니다.
연재중에 이 작품을 보게 된 것이 천운같기도 하고 불행같기도 합니다. 드라마같이 꿔줘얼마걸~ 하며 해당 화가 끝났을 때 이제 무기력하게 다리 덜덜떨며 기다려야 하니까요.
하지만 작가님과 같은 시간대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저 무한한 영광 아니겠습니까?
단행본으로 출간된다면 누구보다 기쁘게 구매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느낀 기분을 여러분들도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추천글을 씁니다.
+
(소설 읽다가 댓글 보면 심심찮게 넷플로 만들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말이 있는데 저도 동의해요!! 하지만 인물들 하나하나 싱크로율 85%이상 맞출 수 있는 거 아니면 시작도 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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